추석을 맞아 각종 농수산물 선물이 선을 보이고 있다. 올 추석 상차림은 해남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하자. 실제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농수산물 대부분은 해남에서도 생산된다.
해남수협에서도, 해남군청에서 운영하는 해남미소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품은 선물용 뿐 아니라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돼 있다.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생선과 과일 떡 등 모든 것을 해남 것으로 하는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추석 선물도 해남산으로 하자.
지역경기가 어렵다. 올해는 각종 농수산물의 가격 폭락으로 더 어렵다.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지역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운동이다.
우리가 농수산물을 많이 구매하면 그것을 판 농어민들은 지역에서 타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옷도 사고 음식도 먹고, 지역경제는 순환구조이다. 한가지 품목이 잘 팔리거나 한 상가가 잘되면 그 옆의 상권도 영향을 받게 된다.
해남은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히 추진된다. 많은 선수들이 해남을 찾으면 가장 먼저 식당과 숙박시설이 호황을 누린다. 식당이 호황을 누리면 매일사장도 활기를 띈다.
군민들 중엔 식당과 숙박업소만의 이익을 위해 많은 군비를 들여 선수들을 유치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숙박업소가 돈을 벌면 이들 업소들은 자연스럽게 타 업소를 찾게 된다. 스포츠 마케팅과 옷가게가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지역경제는 보이지 않는 속에서 순환하게 된다. 따라서 어떤 품목이던 상권이든 작지만 부가 형성돼야 한다.
추석 선물을 우리지역 농수산물로 하자는 운동이 이젠 많이 정착됐다. 해남의 큰 기업들도 이를 당연시 여긴다.
지방자치가 잘된 일본은 자신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자신의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공동체적인 힘으로 어려운 경제를 타계하기 위한 운동이며 이는 신선한 먹거리와도 연계된다. 요즘 한창 뜨는 로컬푸드와도 관련이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구매하면 물류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물론 지역 농수산물 구매운동이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릴수는 없다. 현재의 농업구조의 개선과 경기불황 타개 등이 우선이다. 또 농수산물의 수입개방이 더 큰 문제이다. 그러나 자구적인 노력이라도 해야한다.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 우리 농업을 생각하고 위하는 노력은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공동체 회복과도 관련이 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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