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주여성 안지연씨
김종숙 후보와 인연으로 지원

▲ 해남 이주여성 1세대인 안지연씨는 김종숙 군의원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 이번 선거유세를 돕고자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선거가 한창 막바지에 이른 해남읍 구교리 삼거리, 그 속에 낯설면서도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숙 후보 선거 유세단으로 활동했던 안지연(44) 씨는 지난 1999년 필리핀에서 해남으로 시집온 이주여성이다. 해남에는 많은 이주여성들이 있지만 안 씨는 어느새 20년째 해남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1세대로, 사회참여 경험이 풍부하다. 또 선거유세 경험은 이미 필리핀에서도 한차례 경험했다.  
25년 전인 김 씨가 21살 시절, 필리핀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때 유세를 도왔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재미있어 보여 유세를 도왔단다. 
그녀는 “명함을 나눠주고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 한국과 비슷한 선거유세 방식이라 이번 선거를 도우면서도 크게 힘든 점이 없어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종숙 후보와의 인연은 지난 2009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원에 등록하면서부터다.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은 안 씨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60세가 못 돼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제대로 간병하지 못하고 보내드린 크나큰 후회가 있었는데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을 간병하다보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내 딸 잘하고 있구나’라고 칭찬해 주실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선택한 직업이 소중한 인연으로 닿았다. 안 씨는 당시 해남에서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운영하던 김종숙 후보를 만났고 그 당시 김 후보의 따듯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사무실 일손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접하고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안 씨는 “한번 만난 사람과의 인연을 쉽게 놓지 않는 성격이다. 특히 김 후보는 내가 요양보호사를 공부할 때부터 잘 챙겨줬고 교육원을 떠나 실무에 들어가서도 계속해서 신경 써주는 마음이 매우 고마웠다”며 그래서 이번선거에서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먼저 전화를 해 유세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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