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땅끝염전 ‘땅끝햇살소금’
전국 품평회에서 최고 인정

▲ 땅끝염전에서 생산된 ‘땅끝햇살소금’은 민물이 섞여 미네랄이 풍부한데다 주인의 엄격한 분류작업으로 최고의 소금으로 인정받고 있다.

 35년째 천일염을 생산하는 송지면 땅끝염전의 소금은 최고의 소금을 생산하겠다는 주인의 의지가 빛과 알갱이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지난 25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마련한 천일염 품평회에서 땅끝염전의 ‘땅끝햇살소금’이 가장 우수한 소금으로 뽑혔다. 
천일염 품평회의 평가기준은 소금의 수분 함유량과 염도, 소금 결정의 모양과 색, 맛 등이었다. 
소금품평회는 전국 6개 지역에서 5월에 생산된 소금이 평가 대상이었고 심사는 품질관리원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땅끝염전에서 생산되는 땅끝햇살소금은 특허까지 받은 소금브랜드이다. 낮은 염도에 깊고 긴 여운을 남기는 맛까지, 한번 이용한 고객은 반드시 찾을 만큼 소비층이 두터운 소금이다.
땅끝염전 이동섭(57) 사장은 이 방면의 35년 베테랑이다. 좋은 소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과 비결로 땅끝염전만의 브랜드 소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사장은 소금의 맛은 분류작업이라고 말했다. 질 좋은 소금을 분류하는 작업, 많은 손길과 경험에서 오는 눈썰미가 요구되지만 노동력에 비해 생산되는 소금양은 적다. 
하지만 소금을 맛본 고객은 반드시 찾는 소금이고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김치 맛과 간장 및 된장 맛이 확연히 다르단다. 따라서 이 사장은 맛과 건강에 좋은 소금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까다로운 분류작업을 고집한다. 
이 사장은 해남 소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남다르다. 땅끝은 오염원인 공장 등이 전혀 없고 적당한 민물이 섞인 펄 바닷물이 소금을 만들기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염도도 낮은 등 맛이 다르단다.
또 땅끝염전이 위치한 곳은 60~70년대 화염을 생산했던 곳이라 장소성이 갖은 상징성도 좋은 소금을 생산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란다.
한때 염전이 발달됐던 해남, 그러나 황산지역 염전은 모두 태양광으로 변했고 15곳에 이르렀던 문내지역 염전도 3곳으로 줄어들었다. 송지면은 17곳 중 7곳만 염전을 잇고 있다. 이도 곧 태양광으로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 사장은 천일염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값싼 외국산 소금과는 경쟁이 되질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건비와 비용 등을 제외하면 부부의 인건비도 얻기 힘들단다.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뛰어든 사업이 절임배추 시장이다. 
다행히 그의 염전에서 생산되는 맛좋은 소금을 사용하기에 절임배추 맛도 남다르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장의 꿈은 최고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땅끝햇살소금이 해남의 자랑으로 남길 바란다. 자신이 만든 소금이 빛을 볼 때 덩달아 청정 해남의 이미지도 함께 성장하고 해남소금도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바람과 햇빛만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 염도가 낮은 데다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해 우수한 상품 가치를 자랑하는 ‘땅끝햇살소금’ 생산을 위해 그는 여전히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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