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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배운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리겠지요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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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6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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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종합병원 윤여진씨
7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강의 

   
▲ 해남우리종합병원 윤여진 씨는 공공기관 근무자들과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강의를 한다.

 해남우리종합병원(원장 김옥민) 응급실 직원들은 지역민들을 위해 자신들이 조금 더 바빠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응급인력을 외부 교육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옥민 원장은 “병원이라는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단계 역시 병원의 사명이다”는 철학을 잘 알고 있었고 직원들은 실천으로 그 뜻을 따랐다. 최근 응급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에도 그만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윤여진(26) 씨의 심폐소생술 관련 의료교육이 지역민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윤여진 씨는 해남군보건소의 요청에 숱하게 교육을 나가지만 병원장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말한다.
응급구조학과 출신인 윤 씨는 지난 2014년 해남우리종합병원에 입사했다. 그리고 병원일 외에 요즘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 영유아 기도폐쇄 시 응급처치 요령 등을 강의한다. 주요 수강생은 공공기관 의무 교육자로서 세무서, 수협, 평생교육원, 초중고 교사들이다.
윤 씨는 8시간 병원 근무 중 시간을 쪼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보건소로 향한다. 
한 달 평균 5번 정도 교육을 하러 보건소로 가는 것이다. 강의 일수가 많으면 7~8번 정도. 한번 강의에 30~40명의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고 그렇게 누적된 인원을 살펴보니, 650~700명가량이 윤 씨에게 교육을 받았다.  
해남군에서 700명 정도의 사람이 누군가 갑자기 심장이 정지해 쓰러졌을 때, 응급 처치 하는 방법을 그녀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고, 생명을 구할 눈길 역시 많아진다는 반가운 소리다.
윤 씨는 대학을 다닐 적에 교수님을 도와 의료 지원을 한 적은 있어도, 수강생을 마주 대하고 직접적으로 강의를 한 경험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했다고 수줍게 고백한다. 하지만 성인 대상으로 기본적 수업 시안을 만들고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하다 보니 점점 강의에 욕심이 생겼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는 열정이 불 붙은 것이다. 멈춘 심장을 살리는 방법을 공유하는 삶은 자신의 삶에도 즐거운 활력 에너지였다. 
그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가르치다 보니 수강생들과 눈을 마주치며 말하게 됐고, 자연히 병원에서는 병상에 누운 환자를 대하는 마음자세도 조금씩 바뀌었다고 말했다. 좀 더 친절하게, 좀 더 눈높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수줍게 리더십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윤여진 씨, 그의 노력에 생명을 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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