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산자연휴양림 배달음악회
신청한 가족들 ‘감동이네요’

▲ 가학산자연휴양림을 찾는 가족들이 신청한 배달음악회를 함께 즐기고 있다.

 ‘영원한 고운 소녀, 김갑순 어머니, 8만 해남군민의 이름으로 생신 축하드려요’ 
어머니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가학산자연휴양림을 찾은 숙박객이 배달음악회를 주문했다. 가학산자연휴양림 측은 생신 축하 문구가 적인 팻말을 들고 해남 음악동아리들과 함께 숙소를 찾았다.
어머니들의 삶이 담긴 이미자의 노래 ‘아씨’가 성악으로 불려지고 생일축하 노래가 색소폰으로 연주되자 배달음악을 주문한 가족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경남에서 왔다는 가족도 배달음악을 주문했다. 60대 부부에 맞게 트로트와 통기타, 색소폰 연주가 배달됐다. 60대 부부는 생전 처음 자신들만을 위한 공연을 맞이했다며 땅끝해남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학산자연휴양림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음악도 배달되나요? 숲속 배달음악회가 숙박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가학산휴양림만의 특별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가학산자연휴양림은 피서철을 맞아 찾아온 숙박객들을 위해 4개 코스의 음악을 편성해 배달했다.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 중년가족을 위해 남도민요와 트로트, 젊은층을 위한 7080통기타 및 색소폰, 그리고 특별한 일로 찾은 가족을 위한 이벤트 공연 등을 마련했다. 또 가족들이 즐길 가족노래방과 동심노래방도 구성해 배달했다.
관객들이 원하는 음악코스를 숙소까지 배달해 주는 맞춤형 배달음악회는 7월27일과 28일, 8월3일과 4일 밤에 열렸으며 총 16개 숙소에서 음악배달을 주문했다.
서울, 부산, 울산, 광명, 광주 등 전국에서 온 숙박객들은 호기심에 배달음악회를 신청했는데 너무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남에서 온 숙박객은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이 왔는데 뜻밖의 행운을 누리게 됐다”며 “배달음악회로 인해 온 가족이 노래 부르며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달음악회가 열린 날은 각 숙소마다 음악이 울려 퍼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가학산자연휴양림 맹종호 팀장은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배달음악회를 가학산만의 여름상품으로 키우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내용으로 배달음악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음악회를 위해 함께 해준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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