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 두륜산과 달마산, 흑석산과 일성산, 주작산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여 태풍을 막아주고 금강산과 미암산이 해남읍의 한가운데에 좌정해 중심을 잡아주는 명산의 고장이다.
인물에 있어서도 해남6현(석천 익억령, 금남 최부, 귤정공 윤구, 미암 유희춘, 고산 윤선도, 취죽헌 박백응)에 이어 항일 독립운동의 황두일 의병장과 김홍배, 오장록, 윤관 대법원장, 김봉호 국회부의장, 법정 대종사, 이해동 목사님을 탄생시킨 고장이다.
이런 명산과 6현, 그리고 명사들이 출생하고 자란 고장 해남이 지금은 자존심과 명예가 땅에 떨어져 전국에서 해남을 비아냥거리는 고을이 돼버렸다.
또한 특정 면단위에 군의원이 없으면 면민들의 자존심이 떨어지고, 민원해결과 지역사업의 유치가 어려운데 이번 6·2지방선거의 경우 민주당 공천기준을 보면 어느 면은 지역과 비례대표 군의원을 2명이나 공천하면서 황산, 화산 등 5개면에는 지역공천은 커녕 비례대표 군의원도 공천하지 않는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했다. 대통령도 장관과 정부의 주요기업체장을 지역적 안배를 거쳐 임명한다. 이런 관례에서 볼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의 공천 사례는 공정하지 못했다.
이번 6기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지난날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군민을 위한 군민의 대변자와 봉사자들이 돼야 할 것이다. 우리 고향 해남땅에 다시는 반쪽 임기의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이 나오지 않도록 명심하고 심기일전해 해남의 자존심을 살리고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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