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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수당 90억원…지역화폐 규모 더 확장하자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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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1  1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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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논의
각종 수당, 인센티브 등도 지역화폐로

   
▲ 강진군은 1년에 1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 화폐를 상품으로 발행하고 있다.

 해남군이 내년부터 90억원대 이르는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해남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역화폐는 그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농민수당으로 지급되는 90억원이 해남지역 상권에서 사용되게 된다.
해남군은 현재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온누리상품권과 각종 수당 및 시상금 등도 지역화폐로 발행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해남군이 확정한 안은 지역화폐를 카드형태가 아닌 종이로 발급하는 것이다. 
카드사용이 어려운 전통시장 노점상과 골목상권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1000원권과 5000원권 등 소액권도 고려하고 있다.
또 상품권 가맹점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등 불법영업장이 아닌 경우 대부분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해남군의회의 조례제정 등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과정이 남아있지만 많은 군의원들도 공약으로 내건 사안이라 지역화폐 발행은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발급시기도 매우 중요하다.
농촌 경기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농작물 수확이 끝난 시점인 가을부터 초봄까지, 그러나 여름철 수확을 앞둔 시기는 농민들의 주머니가 가장 가벼운 시기이다. 이시기는 지역상권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해남군은 이 시기에 지역화폐를 일괄 지급해 농가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지역화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화폐는 전남에서 여수시가 최초로 도입했다. 여수시는 지난 2000년 '고향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지난해 기준 누적액 1644억 원, 2017년 한해 120억 원 이상 발행했다. 
또 순천·나주·광양시·담양·곡성·구례·보성·강진·영암·함평군도 지역화폐를 발행,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시·군의 가맹점 수와 판매금액이 미미한 수준이며, 구매자 대부분이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해남군이 농민수당 90억원을 전부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그 액수는 상당하다. 
시군별로 비교해도 김제시는 200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발행 누계액 171억원, 장수군 2005년부터 누계액 155억 등 1년 발행액이 1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단 가까운 강진의 경우 농업경영안전자금  70만원 중 50%인 35만원 상당을 지역화폐로 농가에 지급하고 있어 누적액이 200억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그렇다면 해남군의 상품권 규모는 얼마나 확장이 가능할까.
해남군은 현재 내부 수요조사를 통해 발행규모의 윤곽을 좁혀가고 있으며 정확한 규모는 10월 중순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남군이 90억 규모로 지역화폐 시장에 첫발을 디딘 만큼, 가맹점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노점상에서 사용 가능한 종이 화폐 형태로 발행예정이라 기존 상품권보다 사용자의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타 지자체의 경우 상품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을까.
곡성, 강진, 여수 등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자체는 입장료를 내면 일부를 지역화폐로 되돌려 준다. 곡성군은 기차마을 입장료가 2000원 인상된 대신 인상된 2000원을 관광객들에게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영암군은 월출산 국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입장료를 대신 쿠폰 형태의 영암사랑 화폐로 돌려주고 있다.  
지역화폐를 받은 관광객은 지역 내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출산정책에 이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담양군은 올해부터 둘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기존 지원을 확대해 출산장려금 50만원 상당을 지역화폐로 추가로 지급하고 있으며 여수시도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역 내에서 구입해 자금순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아동수당과 복지수당 등 복지분야 예산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지자체의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현재 공무원의 복지포인트의 1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규모는 1억 3000만원 가량이다. 또 추가로 해남공무원복지카드에서 20%에 해당하는 액수를 지역 상가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실상 4억 상당의 규모로 지역 내에 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화폐의 확장은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며 또 확장된 만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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