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덕흥리 출신 김지현씨 

▲ 현산면 덕흥리 출신 김지현씨가 세계아마추어 연맹으로부터 3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링 위의 포청천이 되겠다” 현산면 덕흥리 출신 김지현(45) 씨가 AIBA세계 아마추어 복싱연맹으로부터 3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밝힌 내용이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3스타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김지현 국제심판은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초심을 잃지 않는 공정한 심판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심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프로복싱 전 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인 유제두 관장과 의형제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글러브를 낀 뒤 중ㆍ고교 시절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으나, 서울체고 2학년 때 무릎부상으로 링을 떠났다.
복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그는 지난 2005년 경기도복싱연맹의 감사직을 맡은 뒤 국내 대회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인해 불공정한 판정에 선수가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심판이 되기로 결심, 그해 경기도 심판 자격증을 취득했다.
2년 뒤 대한아마복싱연맹 심판자격까지 취득한 김 심판은 ‘이왕 심판이 된 이상 국제적인 심판이 되자’고 결심하고 지난 2011년 국내 최연소 AIBA 1스타 심판 자격증을 얻었다. 이후 2013년 7월 경기도 심판으로는 최초로 2스타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 AIBA 3스타 자격을 취득했다. 3스타 AIBA 심판은 국내에 단 5명으로 김 심판은 최연소 3스타 심판이다.
그는 “평소 우수한 기량을 지니고도 편파판정으로 인해 국가대표가 되지 못하고 좌절하는 선수들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며 “최근 국내 체육계에 불고 있는 자정 바람과 맞물려 더 이상 심판의 판정으로 피해를 보는 선수가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부터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키워 한국 아마복싱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군포시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CEO이면서 군포시복싱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심판은 올림픽 대회에서 당당히 한국 사람으로 심판을 보게 됐다.
김지현 씨의 부친 김도배(79) 씨는 현산면 덕흥리에서 출생해 해남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 미8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권투 프로덕션사장이 됐다. 그리고 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 유제두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세계챔피언 대회에 인솔했다. 1년 중 절반을 세계 각국을 누비며 국위선양에 힘썼다. 지금은 현산면 덕흥리 고향에 내려와 이장도 역임하며 남은 삶을 고향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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