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룡박물관 내 공룡식당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여행길 

▲ 해남우항리공룡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추석 여행길에서 공룡도 만나고 게장백반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추석 나들이, 관광도 하면서 즐기는 게장백반, 해남공룡박물관에서 만나는 게장백반의 맛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공룡식당의 게장백반을 먹기 위해 찾아온 이들은 오히려 덤으로 공룡박물관을 둘러볼 정도다.
공룡식당에서 게장백반을 먹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시원한 금호호에 박물관 뜨락의 공룡조형물,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곳이다.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 2층에 위치한 공룡식당에서 선보이는 간장게장 백반은 기본 2인 이상 주문으로 1인 기준 가격 1만5000원이다.
공룡식당(대표 오남심)은 지난 2006년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꾸준히 ‘보고만 있어도 입맛이 당겨요’라는 소문으로, 요즘에는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 밴드, 인스타그램에 식당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 글이 줄을 잇고 있다.
3~7일간 간장에 푹 재어놓은 덕분에 게살에 깊게 침투한 간장 향은 코로 느낄 수 있는 정성이다. 밥 한 끼만 제대로 먹어도 마음속의 모든 미운 감정은 사라진다고 믿는 오남심 대표다.
게 등딱지에 붙은 여남은 살을 싹싹 비벼 먹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음에도 손님들은 체면 불고하고 한 그릇 더 먹기를 원한다. 
해남, 강진, 진도, 완도 목포에서까지 사람들이 찾아온다. 식당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밥 먹으려고 멀리서까지 오는 것을 보면 요즘 세상은 도깨비 속 같다고 오 대표는 말한다. 
간장게장에 곁들인 밑반찬까지 골고루 먹고서는 휭하니 갔다가 며칠 내지 몇 달 또는 한두 해 뒤에 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환갑이 넘은 나이라 영감 보고 저 사람이 그때 그 사람인가 물어보면, 영감은 더 잘 안 뵌다면서 그란가 하고 되물어” 한단다.
예전에 오시미재 정상에서 일출식당을 운영하며 삼합 정식으로 일거에 손님을 끌어모은 맛의 베테랑다운 면모가 공룡식당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요즘은 눈으로도 음식 맛을 본다고 했다. 식당 창가에 넓게 펼쳐진 금호호와 잘 가꾸어진 너른 공룡화석지의 경관은 임금의 수라상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공룡식당은 간장 게장 백반뿐 아니라 깨끗한 기름에 자글자글 튀긴 돈가스, 신선한 야채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비빔밥도 지역의 어르신들, 단체 관광객들, 어린아이를 대동한 부모가 찾는 음식이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여유롭고 푸짐한 상을 받을 수 있다.
문의:532-2024.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