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원서 야시장 열려

문을 연 지 5년째 맞고 있는 해남모실장이 해남의 마실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5일 밤, 해남공원에서 모실장 야시장이 열렸다.
이날 판매물품은 판매지기들이 손수 지은 농삿물과 손뜨개, 천연비누, 화장품, 수제청, 수제잼, 빵 등 다양했다. 특히 아이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옷 등을 가져와 판매하는 등 시장체험을 했다.
이날 야시장은 올해 마지막 야시장으로 해남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상상의 놀이터 소속 아이들이 직접 만든 연극이 공연됐고 영화 상영도 곁들였다. 이날 야시장을 찾은 군민들은 초승달 아래에서 맥주파티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해남모실장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 2시~5시에 서림공원에서 장을 펼친다. 모실장 판매지기들은 귀농하거나 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장, 문화가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상품은 직접지은 농산물이나 집에서 만든 수제품들이다.
모실장 시작단계에선 해남군으로부터 테이블과 천막 등을 대여해 사용하다 모실장 수입금을 모아 전등과 천막, 테이블 등의 장비를 마련했다. 모실장 지킴이들은 그동안 이익금을 모아 세월호 유가족 돕기, 연 1회 아이들 생일잔치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모실장은 올 7월 처음 야시장을 시작했는데 야시장은 밤에 운동 나온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해남공원에서 열었다.
모실장 책임을 맡고 있는 윤용신(48) 씨는 “모실장은 지역민과 같이 놀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생일파티, 수제맥주 파티 등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실장은 깨끗한 환경을 위해 1회용품과 비닐은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권장한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