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초 국악관현악단 이아롱 지도교사 
초등졸업 후 국악 이어갈 지역환경 필요

▲ 해남서초 국악관현악단이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이아롱 국악교사는 서초 국악관현악단 아이들이 졸업 후에도 국악을 지속할 토대가 형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해남서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전국초등학교 꿈나무 국악관현악 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면에는 이아롱 국악교사의 노력이 있었다. 
이아롱 교사는 서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국악 합주를 지도하고 있다.  
“해남서초 땅끝국악관현악단은 2010년 창단돼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실적을 가지고 있어요. 전국대회 수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번 대상에 대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도움 결과라는 것이다. 
“대상을 수상한 점은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역예술교육의 눈이 대상이라는 상에만 국한하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길도 마련했으면 합니다”
이 교사는 지난해 국악연주를 배웠던 8명 졸업생 중 한 명만이 국악전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아이들도 국악을 계속하고 싶지만 타 지역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접고 있다는 것이다. 해남에서는 초등학교 때 배운 기량을 닦을 환경이 제한돼 있기에 올해 졸업할 14명의 학생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 교사는 교육의 연속성을 말했다. 서초 국악관현악단은 기초 실력을 익히는 연습부와 실제 합주 연주에 집중하는 합주부로 나뉜다. 아이들은 두 곳을 오가며 기력을 쌓는다. 그러나 해남지역 중학교에 국악부가 없어 졸업하면 공부의 확장성을 가질 수 없다.
서초 땅끝국악관현악단은 명량대첩 축제기간, 아이사랑축제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에서 공연을 했다. 그러한 공연을 위해 이 교사는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이 교사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흐트러짐 없는 연주 실력보다 이 아이들의 ‘성장’에 지역사회가 어떻게 꿈을 지켜줄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교육의 황무지인 해남에서 서초 국악관현악단의 쾌거는 지역의 기쁜 뉴스였다. 
한동안 여기저기서 격려의 축하를 많이 들었다는 이 교사는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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