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 일곱부뚜막
베트남식 만두 짜요도 배달

▲ 해남에서 직장인의 꿈을 펴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될 깨강정, 쌀강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빚은 음식이 해남군민들에게 배달되고 있다.
야호 해남(대표 전병오)은 지난 8일부터 이주여성들과 함께 빚은 쌀강정과 깨강정, 김부각을 시작으로 지난 15일에는 베트남식 만두인 짜요와 맥주 안주로 좋은 육포를 해남군민들에게 꾸러미로 배달판매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야호 해남의 일곱부뚜막은 이미 해남이 다양성을 갖는 다민족 농촌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이주여성이 만든 부뚜막 음식이다. 
음식은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 이승희 음식 명인의 지휘 아래, 몽골 출신의 설롱거, 일본의 하루미, 베트남의 한선영, 캄보디아의 한사랑 씨가 조리하고 있다.
이들 이주여성들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시간을 쪼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김부각은 30봉지, 강정은 15봉지 등 소소하지만 꾸준히 지역민의 입소문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일곱 부뚜막에서는 쌀강정 500g에 7000원, 깨강정 300g에 만원, 김부각 6장에 3000원, 육포는 7000원, 짜요 6개와 베트남식 소스는 한데 묶어 5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짜요 같은 경우에는 초벌 튀기기만 해서 집에서 한 번 더 튀겨 소비자들이 맛을 보면 된다. 
야호 해남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인터넷 네이버 포탈 밴드인 ‘처음 맛나는 계절, 친환경 로컬푸드’에 매주 월요일 업로드하고, 수요일 자정까지 댓글로 주문을 받는다. 이후 수량에 맞게 목요일 음식을 만들고 금요일에 배송을 시작한다. 5만원 이하는 택배비 4000원이 추가되지만 해남 지역은 별도의 배송비가 붙지 않는다. 
일곱 부뚜막 음식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분들은 해남문화예술 회관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땅끝포크 매장에 맡겨두기도 한다.
전병오 대표는 “농촌이 존립하려면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며 “농사, 가공, 문화 등 농촌의 다원적 요소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이들과 함께 일곱 부뚜막 물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010-4913-8030)       

 

강영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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