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면 오소재 노래비 건립식
휠체어 타고 기념식에 참석

▲ 휠체어를 타고 오기택 노래비 제막식에 참가한 가수 오기택씨가 군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가수 오기택 씨가 휠체어를 타고 참가한 가운데 오기택 노래비가 지난 12일 군민의 손으로 건립됐다. 장소는 그의 고향이 내려다보이는 북일 오소재 소공원이다. 
이날 오기택 가수는 “늦게나마 평소 그리던 고향에 찾아와 따뜻한 사랑을 받고, 또한 늘 애쓰시는 여러분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며 “저의 노래비가 건립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고향 향우 여러분과 군민 여러분 모두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기택 노래비는 지난 5월 읍·면장 및 이장단 연석회의에서 건의돼 추진이 시작됐고 지난 8월 해남예총을 통해 사업비 1000만원이 모아져 건립에 이르렀다.
노래비는 정면에 오기택의 대표곡 고향무정 가사가 실렸고 그의 핸드 프린팅을 동판에 새겨 넣었다. 또 뒷면에는 노래비 건립취지와 오기택의 노래인생 약력을 새겼다.
윤영현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도 지역민께 감사의 인사 한마디 하기 위해 직접 찾아준 국민가수 오기택 님께 주민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름다운 곳에 지역민들의 힘으로 건립한 국민가수 ‘오기택 노래비’는 고향의 자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막식에 앞서 북일면에 사는 오기택 선생의 동생 오병석 씨를 비롯한 오씨 종친회에선 그의 건강회복을 바라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명현관 군수는 “불편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신 오기택 선생이 오늘 노래비 제막식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가요 발전에 애써주실 것을 8만 군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밝혔다.
가수 오기택은 북일면 흥촌리 출신으로 북일초, 해남중, 성동고 졸업 후 1961년 KBS 직장인 콩쿠르 입상으로 가요계에 입문해 ‘영등포의 밤’, ‘아빠의 청춘’,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불러 국민가수의 명예를 얻었다.
그러나 1997년 불의의 사고 후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다.

 

강영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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