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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리 홍반장…떳다하면 안되는 일 없어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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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8  13: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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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영춘1리 김영심 부녀회장
여장부에 끼 철철 넘치는 연예인 

   
▲ 김영심 부녀회장이 ‘어르신과 함께하는 우리 마을 뽐내기 대회’에서 신발을 마이크 삼아 막춤을 선보이고 있다.

 옥천면 영춘리에 무슨 일만 있으면 반드시 해결사로 나타나는 홍반장, 영춘리의 연예인이다.
실제 직책은 옥천면 영춘2리 부녀회장이자 마을에서 운영하는 영춘리 떡 방앗간 지킴이이다.
김영심(66) 부녀회장, 이곳에선 홍반장이 아닌 김반장으로 통한다.
김반장의 특기는 남을 압도하는 우렁찬 목소리에 몸짓과 입담으로 모두를 박장대소케 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해남군행복나눔강사협회가 주관한 ‘어르신과 함께하는 우리 마을 뽐내기 대회’ 날, 영춘리 할머니들의 순서가 되자 체구가 작고 모자마저 삐뚤어지게 쓴 김반장이 호루라기 힘차게 불며 군인동작으로 척척 무대에 올랐다. 그 뒤로 영춘 할머니들이 척척 무대에 오르고 호루라기에 맞춰 막춤까지 춘다. 김 반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무아지경의 막춤을 선보인 영춘리 할머니들, 관객들을 무장해제시켜 버린 김반장의 이날 마이크는 신발이었다.
“어르신들을 더 웃길라고 했제”
어르신들을 웃기려고 했다지만 타고난 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몸짓. 몸짓 연기의 대명사 공옥진 여사의 익살스러움을 넘어선 경지에 500여 관객들은 “저 양반이 누구여?”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엄마의 무대를 지켜본 자녀들은 엄마의 숨은 끼를 보고 놀랐고 사위는 “어머니 잘하셨어요”라고 칭찬을 했단다. 
대장다운 끼가 넘치는 김 회장이지만 예전에는 얌전하려 했던 적도 있었다. 남편이 공직에 있다보니 조신하려 애를 썼지만 남편이 퇴직한 이후엔 한껏 끼를 발산하고 있다. 김 회장의 끼가 더 정답게 느껴지는 것은 삶 자체가 정겹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회관으로 가져와 나누고 남을 돕는 봉사정신에다 마을 일이라면 앞장서 척척 해내는 여장부여서 하는 행동이 그저 예쁘기만 하단다.
김 회장에게 우리 마을 뽐내기 대회에 대해 물었을 때도 영춘 떡 방앗간 홍보에만 여념이 없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떡 방앗간에서는 고추를 빻고 가래떡도 뽑는단다. 정성이 듬뿍 담겨 떡 맛도 최고라는 김 회장은 벌써 15년째 방앗간 책임자이다. 
저 멀리 먼동이 트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일이 없으면 6시에 퇴근하는 김 회장은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인생을 글로 적으라면 대하소설 한 트럭 분량은 나올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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