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오랜 군수공백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한 해다. 군민들의 자조 섞인 목소리도 많이 자자들었다.
물론 지금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래도 올 한해는 많은 변화를 불러온 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농민수당은 한국 농업정책에 있어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농업을 농민 개개인의 생업이 아닌 식량주권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 농민수당이다. 
농민들의 삶이 어려워서 지원한 것이 아닌 농업의 가치를 인정한 수당이며 대한민국이 생존하는 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농업이고 식량이라는 차원의 접근이다.
또 해남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해남사랑화폐도 큰 변화이다. 지역화폐는 모든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해남처럼 농민수당 90억원을 비롯해 해남군에서 지급하는 각종 수당과 지원금을 포괄한 체계적인 지역화폐 도입은 드물다. 해남사랑화폐는 자영업자를 위한 화폐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자영업자이다. 경제체감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이들이다. 
해남은 농업과 자영업자가 밀접하게 결합돼 있다. 농업이 살면 상권도 활성화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농업과 자영업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농민수당이다.
달마고도는 전국 최고의 명품길로 탄생했고 대흥사는 전 인류가 보호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해남종합병원이 설립한 행촌문화재단은 종합병원 내의 행촌미술관에 이어 읍 학동에 수윤미술관을 개원해 해남의 미술지평을 열어내고 있다. 2018년은 행정과 군민 모두 바쁜 한해를 보낸 것이다. 
물론 해남이 가야할 길은 멀다. 해야 할 일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한해 동안 일군 소중한 결실도 소중히 품어야 한다. 나의 가치를 알았을 때만이 더 큰 가치를 향해 우린 나아갈 수 있다.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은 명현관 군수만의 구호가 아니다. 변화의 길에 함께 했을 때 그 성과는 우리에게 온다. 오랜 군수공백 기간 우린 할 수 있는데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 그러한 일들을 하나하나 챙겼을 때 새로운 도약이 시작된다.
2018년 세밑에서, 빛났던 해남의 모습을 되새겨 보는 것은 2019년을 더 밝게 맞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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