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들 안전엔 그가 있다 
문내면방범대 김대희 대장

▲ 문내면민들의 안전을 위해 뛰고 있는 김대희 방범대장에게 보내는 면민들의 신뢰는 대단히 크다.

 문내면 사람들은 그를 ‘방범대장’이라 부른다. 그의 이름은 김대희(42)이다.   
문내면에서 행해지는 그 어느 행사에도, 그가 있었고, 이제는 해남 전역에서 봉사를 청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산면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 추모제에서도, 해남읍 건강마라톤 대회에서도 그는 묵묵히 교통봉사와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참,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살아요”
그를 바라본 사람들이 침을 튀기며 하는 말이다. 그의 방범대원 봉사활동은 햇수로 16년. 문내면 방범대는 3년째 책임을 맡고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저희 대원들이 있었기에 신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문내면 방범대가 주민들의 사랑을 가득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26명의 회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방범대 의복을 자랑스러워한다. 
조직의 체계를 갖추는 것은 자발성이고, 그 자발성에 자긍심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의복이란다. 그는 방범순찰 조끼를 단정하게 입고 봉사활동을 하면, 작게는 우리에게 자긍심이, 타인에게는 믿음을 준다고 생각한다. 
‘방법순찰’이라 적힌 의복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려는지 백 마디 말보다 응축된 표시이다.
조끼에 새겨진 ‘방범 순찰’ 마크가 대원들에게 보내는 주민들의 신뢰의 상징이라면 ‘문내 방범대 순찰 차량’은 안도의 상징이다. 사위가 어둑해지는 시간 우수영 여객 터미널을 비롯해 후미진 골목과 대로변을 지나는 순찰차는 경찰의 순찰차 못지않게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치안은 민과 관으로 나눌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따라서 방범대의 사비로 방범차량을 구입했고 그 지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남군의 지원으로 새롭게 조성된 방범대 사무실을 보면 내심 흐뭇하다고 말한다. 대원들끼리 소담하고 격려할 수 있는 공간인 사무소가 생긴 것이 기쁘기만 하다는 것이다. 
방범대 조끼, 순찰차량, 그리고 거점의 삼박자는 모두 그가 방범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차근차근 쌓아온 체계였다. 
“젊은 사람이 일 야무딱지게 하네.”
문내면 어르신들이 그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어른들의 칭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체계’를 바로 잡는 것, 그것이 지역의 선배가 할 일이라는 말했다.
농·어업에 주로 종사하는 젊은 대원들이 사고 없이, 그리고 자신들이 하는 일에 긍지를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는 것이다. 그 역시 포클레인 일을 하며 바쁜 일상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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