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국정선도과제로 추진하는 푸드플랜이 해남군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푸드플랜사업은 사업비 69억원을 투입해 재단법인 해남푸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및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중 로컬푸드 직매장은 해남읍점과 우수영 관광지점 등을 2020년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1호점인 해남읍점은 건축 규모 495㎡(150평)에 약 25억 원을 투입해 1층 직매장, 2층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미고 이곳에 공공급식지원센터가 들어선다. 
2호점인 우수영관광지점은 건축 규모 165㎡(50평)에 약 10억 원을 투입해 직매장 및 로컬푸드 레스토랑이 들어서게 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내 소비자를 위한 공간이라면 공공급식지원센터는 대도시 급식시장을 겨냥한 정책이다.
해남군의 농산물 자급률은 41%로 쌀과 잡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물은 광주와 나주에서 구입해오고 있다. 전국 최고의 농군임에도 오히려 대도시에서 구입해 와야 하는 농산물의 역순환구조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서면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유통구조가 개선돼 지역 내 농산물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센터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생산자 조직화를 통한 기획생산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최소 300여 품목에 기본 농산물 100여 품목 이상이 연중 공급될 수 있어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도 품목별 500여 농가의 생산자를 조직,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먹거리를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이 활성화돼 있는 완주와 김포 등은 생산자가 당일에 생산한 농산물을 진열해놓으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생산자의 이력을 확인하면서 이를 구입한다.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다. 
지자체 주도형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포의 경우 월 매출이 최고 200~600만원에 이르고 있는 생산자들도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서면 우리 지역 중소농, 고령농, 귀농·귀촌인들의 탄탄한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푸드플랜이란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재활용-폐기 등 전 과정을 연계하는 지역 내 선순환 시스템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지역 단위의 먹거리 종합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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