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접근성 좋은 읍 외곽 선호

 

 해남은 농수산물로 유명하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와서 구매할 장소는 없다. 마찬가지로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정작 해남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 없다. 
해남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및 대도시를 겨냥한 공공급식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연 어디에 직매장을 설치해야 할까. 
해남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으로 해남읍점, 2호점으로 우수영관광지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된 해남읍점의 경우 아직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
로컬푸드 사업은 지역 내 농산물을 지역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항간에 로컬푸드 매장이 마산면 농공단지 내에 들어선다고 해 지역민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 해남군에 확인 결과 매장의 위치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남군은 농업경영체 DB등록 1만4477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로컬푸드 직매장 위치에 대해 소비자 접근성이 64.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생산자접근성이20.7%, 주차편의성 7.4%, 관광지중심 4.0% 순이었다. 이는 로컬푸드 매장의 성공요인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남 군민들은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주차편의성 등을 고려해 고도리에서 경찰서 사이에 들어서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산지의 농산물을 산지에서 소비하자는 일본의 지산지소운동을 보면 대부분의 매장은 생산자와 가까운 도로변에 소규모로 들어서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소비 경향과 공공급식 지원센터를 겸해야 하는 로컬푸드 사업에는 맞지 않는다. 도로변 소규모 판매장의 경우 자칫 특산물 판매장으로 전락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교통 혼잡을 피하고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용의하게 하기위해 외곽에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13번 국도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과 인근 지자체 소비자들을 고려했을 때 읍 외곽인 고도리에서 경찰서 사이가 가장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그간 해남은 전국 제1의 농군임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생산지임에도 도시보다 오히려 비싼 것이 현실이다. 이는 해남의 농산물이 대도시의 농산물시장을 경유해 다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간 친환경 급식센터와 같은 해남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사업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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