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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흙부대 건축가인 김성원 강사의 지도로 40여명의 학생·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이 됐고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화덕에 자그마한 나뭇가지들로 불을 붙여 보며 화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안 에너지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말하는데, 이날 직접 제작한 화덕은 소량의 나무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고유가 시대를 헤쳐 나갈 청정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직접 제작해본 화덕은 3종류로 분유통을 이용한 나무가스화덕, 오일통을 이용한 번개화덕, 드럼통화덕 등이었다.
나무가스 화덕은 야외에서 주로 쓰는 가스버너 대용으로 쓸 수 있는 것으로 한 번 쓸 만큼의 나무를 넣고 위에서 불을 붙이면 아래로 타들어 가는데, 나무가 완전연소하기 때문에 그을음이 거의 없고 화력이 좋아 나무를 적게 써도 된다. 또한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다.
번개 화덕은 화구가 L자형으로 생겨 연속해서 불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시골 마당가에 있는 일반 화덕을 대체해 양은솥을 올려놓을 수 있다.
드럼통화덕은 가정집에서 가스레인지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요리 전문 화덕으로 드럼통을 잘라 그 위에 철판을 깔아 만든다.
이들 화덕이 고효율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은 펄라이트를 이용한 단열로 열 손실을 줄이고, 화구의 지름을 작게 해 열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일반 화덕의 경우 화구가 넓어 열 손실이 많은데, 이들 화덕은 모닥불에 비해 90%, 일반화덕에 비해서는 70%까지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편 해남 고른기회 교육네트워크와 해남 민예총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0 청소년 문화 아카데미 ‘아름다운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을 3차에 걸쳐 기획했는데, 이날 프로그램은 지난 15일 ‘해남근대문학사 100년을 빛낸 시인들’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였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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