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군의회 사상 가장 많은 신인이 활동하는 제7대 군의회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군의원 총 11명 중 8명이 신인이라 기대도 많고 우려도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라고 만약 환영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 지금의 군의회다. 임시회와 이번 추경 심의과정을 지켜본 공무원들 내에서도 결코 높은 점수가 나오질 않는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이다. 집행부를 감시 견제할 군의회 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공직사회에서 거론되고 있으니 군의회의 영이 서질 않는다.

가장 문제는 의원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의원으로 활동한 시기가 3개월밖에 안되니 이해해 달라할 수 있지만 의회는 선출된 이후에 공부하고 익히는 학습장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의원들이 결정하는 사업승인과 예산승인이 그대로 군정에 반영되기에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추경 심의에서 보여준 군의원 모습이 너무도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다.

예산에 대한 기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에 대해서 이해가 낮다는 지적이다. 예산을 심의 승인하는 과정은 사업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이다. 집행부의 설명이 있기 전 의원들이 사업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예산에 대한 흐름과 이해도 기본이다.

초선 중심인 7대 군의회는 의욕 면에선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알지 못하고 행하는 의욕은 안하는 만도 못할 수 있다. 많이 알되 목소리를 낮출 필요도 있다. 왜, 의원직은 어디서 인정받고 대접받고자 하는 자리도 아니며 집행부인 공무원들의 위에 서 있는 자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린 준비된 의원을 선출했다. 의원들도 선거기간 준비가 된 의원임을 밝혔다.

전복 신품종연구센터 관련 부지매입비 예산 삭감을 7대 의회의 소신이라고 인정하긴 어렵다.

과연 사업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었는지, 2년 동안 진행된 사업이 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어떠한 파장으로 이어질지 인지했느냐는 것이다. 또 특혜성 시비가 있다면 이를 과감히 지적하고 건립 자체를 막아야 한다. 그도 아니면 다시 부지를 모색하라고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 7대 군의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큰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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