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요양원에 가다
열일곱 살에 시집 와서
팔십 생을 지켜온
기와집 다섯 채
장롱에서
옷 차곡차곡
휠체어에 싣고
소처럼 끌려서
나가시다
집 한 번 훑어보시더니
앞뜰 목련꽃
대밭나무에
물 자주 주라 당부하신다.
이순자/미암문학회회장
5340234@hanmail.net
어머니 요양원에 가다
열일곱 살에 시집 와서
팔십 생을 지켜온
기와집 다섯 채
장롱에서
옷 차곡차곡
휠체어에 싣고
소처럼 끌려서
나가시다
집 한 번 훑어보시더니
앞뜰 목련꽃
대밭나무에
물 자주 주라 당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