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자(미암문학회장)

 

어머니 요양원에 가다

열일곱 살에 시집 와서
팔십 생을 지켜온
기와집 다섯 채

장롱에서
옷 차곡차곡
휠체어에 싣고
소처럼 끌려서
나가시다
집 한 번 훑어보시더니

앞뜰 목련꽃
대밭나무에
물 자주 주라 당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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