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제일중 김현정 학생
전남예고 우수성적 진학

▲ 김현정 학생은 해남동초에 이어 해남제일중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후 전남예고에 진학해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해남동초에서 트롬본을 시작한 해남제일중 김현정 학생이 월등한 성적으로 전남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동초 오케스트라에 이어 해남제일중 오케스트라에서 재능을 이어간 결과이다.
현정이가 또래의 친구들의 인문고교 진학과 달리 예술고를 자신의 인생 계획표에 넣은 것은 음악가가 되려는 꿈 때문이다.  
트롬본처럼 금관악기 계열의 악기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런데 현정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오케스트라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트롬본을 잡았다. 
이전에는 동초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현정이에게 해남동초와 해남제일중 오케스트라는 꿈을 시작하고 이어간 곳이다. 그는 동초에서 예술인으로서의 꿈을 꿀 수 있다는 기회를 얻었고, 제일중 오케스트라에서 꿈의 껍질을 단단히 굳혔다. 
현정이는 중학교 1학년 재학시절 치아 교정 때문에 트롬본 연주를 더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이 돼 전국의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에 입술이 헐릴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별도의 연습실이 없어 학교 근처 색소폰연습실에 다니기도 하고 방학 때는 모교인 동초등학교 오케스트라를 도우며 연습을 했다. 그나마 학교가 쉬는 날이면 뉴월드마트 부근에 있는 땅끝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해남제일중에서 현정이를 지도하는 윤상민 지휘자는 “아이들은 해남동초에서 기본기를 익혀 진학을 하기에 제일중 오케스트라단은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데 좀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윤 지휘자는 “아직까지 해남출신이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서양 음악을 전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현정이를 비롯한 이번 졸업생들이 해남출신 음악가로 성장하는 단추를 처음 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남동초에서 시작한 연주, 현정이를 통해 조만간 해남 출신 음악가들이 전국 혹은 전 세계의 무대를 누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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