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
설익은 채로
흘러가 버리고 만
사랑이
주름진 점박이 얼굴로
마주 앉아
듬성듬성
추억의 그물을 깁는다
설원 속 화석처럼
아무런 동요도 없이
가라앉아 있던 조각들이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전율하며
서로의 그물코에 걸리는
시집 『물갈퀴가 돋아난』 중에서
김시림/황산출신 출항 시인
5340234@hanmail.net
젊은 날
설익은 채로
흘러가 버리고 만
사랑이
주름진 점박이 얼굴로
마주 앉아
듬성듬성
추억의 그물을 깁는다
설원 속 화석처럼
아무런 동요도 없이
가라앉아 있던 조각들이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전율하며
서로의 그물코에 걸리는
시집 『물갈퀴가 돋아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