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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가업-마산면 오호리 민진홍] 돌아온 청년이 있어 해남 들녘이 젊어진다
박태정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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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5  1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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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농사기술에 유통결합 
인터넷 이용한 마케팅 주력

   
▲ 고구마 농사를 짓기 위해 임대한 밭에서 민진홍씨가 돌멩이를 골라내고 있다.

 “농사기술은 부모님을 따를 수 없지요. 전 여기에 인터넷 마케팅을 결합해 농사에서 유통으로까지 확장시키려 합니다”  
마산면 오호리 민진홍(31)씨는 어렸을 때 절대 시골에서는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접고 농사꾼의 길을 택했다. 
목포대 멀티미디어과를 나와 선택한 첫 직장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였다. 다행히 적성에도 맞고 소질이 있어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가업을 물려받기를 원하는 부모님의 바람에 부응해 고향행을 택했다. 
해남에 내려온 2015년부터 2년은 인간관계를 넓히라는 아버지 말씀에 따라 해남군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이다. 진홍씨네는 임대 포함 약 3만 평 정도의 농사를 짓고 있는 대농이다. 주요 작목은 벼농사이며, 부수적으로 밭농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구마 농사를 7,000평 정도했는데, 평당 1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다. 
진홍씨는 아직 독립을 한 것은 아니다. 부모님에게 월 1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진홍씨 몫으로 약 5,000평 정도가 있는데, 여기에 복숭아 200평, 무화과 1,500평을 심어놓았다. 나머지 3,300평에는 고구마를 심을 계획이다. 
진홍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는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택배, 쌀 포장 등의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들판에 나간다. 저녁에는 전자계산서 발급 등의 전산관리를 한다. 
진홍씨는 농사만으로는 답이 없을 것 같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마케팅 쪽은 부족해 효율적인 광고를 위한 키워드 등 마케팅 기술을 배우고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마케팅 기술에 따라 판매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체는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원하는데, 자작만으로는 연중 고르게 물량을 댈 수 없기에 소규모 농가의 물량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 업체가 상품 품절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진홍씨네가 생산한 곡류는 ‘오색향미영농조합법인’이라는 브랜드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적황미, 조, 찰흑미, 찰현미, 찰보리, 수수, 검정통보리, 녹향미 등이 들어있는 무농약 ‘오색향미잡곡’ 8종 선물세트는 3.6kg 포장에 3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6종 22,000원, 4종 12,000원의 선물세트가 있다. 주로 명절에 많이 나가고 있는데, 연중 2,000여 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아직 결혼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서른다섯 정도나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해도 아내에게는 농사일 시키지 않을 거예요. 어딘가에 제 짝이 있겠지요?” 
진홍씨의 표정은 밝았다. 아직은 불투명한 미래지만, 젊기에 시간은 진홍씨 편이다. 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들로 해남의 들녘이 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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