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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달러 시대, 해남은 어디로 가야 하나
이구원/탑영여교습소 원장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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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5  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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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 원(탑영어교습소 원장)

 지난 3월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간 국민소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이 3만 1349달러(3567만 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내 가족이 4명이면 “지난해 벌어들인 가계수입이 대략 1억 4270만 원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란 국민 총소득(GNI)을 인구수로 나눠 놓은 수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오해한 것이다. 거기에는 기업소득과 정부소득까지 합산한 것이기 때문에, 가계소득을 따지려면 가계 총처분 가능 소득(PGDI) 지수를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6573달러(약 1886만 원)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불, 인구 5000만 명 이상 나라를 뜻하는 30-50클럽에도 7번째 가입한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이제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의미이다.
3만불 시대에는 과연 무슨 변화가 있을까? 나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첫째, 레저생활의 변화이다. 2만불 시대에는 골프와 캠핑을 포함한 아웃도어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면, 3만불 시대에는 해양레포츠산업이 대세가 된다. 그래서 우리도 요트나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둘째, 여행문화가 바뀐다는 것이다. 국내여행은 체류형 체험여행이 대세를 이루겠고, 해외여행도 단체로 움직이는 여행보다는 소규모의 가족 단위 혹은, 친구나 지인 사이의 자유여행이 주를 이룰 것이다. 
셋째, 문화를 접하는 방법도 단순히 보는 것에서 직접 해보고 배우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DIY(do it yourself- 직접 본인이 무엇인가를 만들고 수리해보는 문화)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남은 도시도 아닌데 “3만 불 시대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산업단지가 없는 해남에서 발전 가능한 사업을 고른다면 농업과 관광산업이 주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남군 관광산업은 산발적이고 부분적이었다. 지리적인 특성과 교통의 접근 가능성이라는 맹점을 인정하더라도 전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객 방문이 적다는 자조 섞인 푸념만 하고 기존의 관행을 답습한다면 해남군 관광산업의 미래는 없다. 
해남의 관광산업은 단지 기존의 관광지가 전부인 듯하다. 무시하고 폄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과거부터 있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걸로 끝이라는 점이 문제다. 고향에 내려온 지 5년 차 된 필자가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서 옆 동네 예를 들고 싶지 않지만, 강진은 수년간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서 따로 부서를 만들어 성공적인 관광정책을 이루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영랑생가 주변은 어느새 시문학의 메카가 되었고, 최근에는 사의재 주변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어 재래시장과 연계해 주민상권을 보호하고 있다. 돌덩어리만 나뒹굴던 허허벌판 병영성을 복원해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 많은 것을 나열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우리 지역이 관광산업의 부진을 극복하려면 이 분야에 경험 많은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수이다.
 여태 벌여놓은 해남군 사업에서 각 사회단체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참여와 행정의 깊은 관여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관광산업 전문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검증된 전문 컨설팅을 받아 체계를 바꾸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럴듯한 사탕발림의 보고서만 달랑 던져놓고 용역비만 챙기고 가버리는 근시안적 사업이 아니라 보고서대로 실천하고 성과를 내거나 그 사업에 책임질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닫힌 행정이 아니라 각계 전문가를 끌어들여 열린 행정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사업과정에 참여하는 군민들도 사욕(私慾)에 찬 참견은 뒤로하고 공공의 이익을 앞세울 때 올바른 해남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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