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도토 박미옥 부녀회장
90세 생신 되면 10만원 선물

▲ 삼산면 도토리 박미옥 부녀회장

 장수마을로 유명한 삼산면 도토리 어르신들은 90생신 때가 되면 10만원의 축하성금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90생신 성금, 다름 아닌 이 마을로 귀농한 부녀회장이 주는 성금이다.
이주여성인 박미옥(52)씨는 2년 전 부천에서 삼산면 도토리로 귀농했다. 남편은 강진 출신인데 남편 친구분의 소개로 도토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박씨는 처음 맞은 도토리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동네 어르신들이 하루가 멀게 푸성귀며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가져다주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척척 해주는 따뜻함에 반해버렸단다. 이어 어르신들은 지난해 1월 박씨를 부녀회장으로까지 추대했다. 
부녀회장이 된 박씨는 어르신들의 따뜻함에 보답하기 위해 90세가 되는 어르신들의 생일선물로 10만원씩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는 2명의 어르신이, 올해는 3명 정도의 어르신이 90생일을 맞을 예정이다.
박씨는 동네 어르신들은 지금의 동네가 있게 한 분들이고 그분들의 노력으로 일으킨 동네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 생일선물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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