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는 대기업은 물론 전 세계도 이목을 집중하는 미래산업이다.
전 세계 신규 부가가치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지금 해남은 행정의 의지와는 별개로 의료타운화가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다. 인근 지자체 중 해남읍 터미널 인근처럼 의료시설이 집중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일찌감치 찾아온 인구고령화로 인해 도심의 병원들과 달리 자의 반 타의 반 노약자 중심의 의료가 발달했다. 즉 노약자 중심으로 발달된 의료시설이 해남을 전남서부권의 상권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혁신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의료복합타운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늬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일자리 창출에 따른 세수확보에 그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의료 관광객 유치는 곧 지역의 경제발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남군도 의료타운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홍보는 물론 주변도로정비, 편의시설 확충, 의료연계 서비스 지원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제주도의 경우 헬스케어타운 건설을 추진하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 허가가 취소되면서 의료복합단지 조성 전체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무리한 지자체의 개입으로 10년 동안 진행된 헬스케어사업이 사업은 사업대로 지역민은 지역민대로 상처만 남긴 꼴이다. 
해남은 이와 달리 무리수를 던질 필요가 없다. 수요와 공급에 맞춰 자연스레 발생했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필요도, 또 상급의료기관 유치에 열을 올릴 필요도 없다.
순풍에 돛을 달기만 하면 된다.
한때 해남은 서남해안의 거점 중심상권 역할을 했다. 지금은 그 영광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의료 활성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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