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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체육정책, 사익 앞에 좌초됐지만
박영자/발행인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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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7  16: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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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발행인)

 삼산면 구림리에 건립하려 했던 다목적경기장 부지가 개인에게 매각되면서 해남군이 대체부지 찾기에 나섰지만 이번 일은 지역사회에 남긴 상흔이 작지만 않다.
이번 일은 공익이 사익 앞에 힘없이 좌절될 수 있다는 예를 남겼다. 또 농촌지역에 그나마 유지돼왔던 공동발전에 따른 공동체정신, 상생을 위한 도의적 책임감보다 돈이 우선일 수 있다는 씁쓸한 예도 남겼다. 
해남리틀야구단,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전국 최강의 팀으로 성장했지만 해남엔 아이들을 위한 야구장이 없었다. 사회야구인들도 경기장이 없어 구 옥천중학교와 우수영경기장을 오가며 연습을 하고 있다. 
우슬경기장은 해남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해 우후죽순 건물이 들어선 바람에 건물밀림이 됐다. 따라서 해남체육인들을 위한 공간은 더 간절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추진하려 했던 것이 다목적 경기장이다. 해남군이 1년에 걸쳐 공을 들였던 부지매입이 막바지에 이르러 개인에게 매각돼 버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도 들끓고 있다. 
요즘 우리사회는 막말이 판을 치고 있다.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상흔인 세월호 사건 때부터 일어난 일이다. 사회와 동떨어진 공감능력,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한 감정의 결여가 여과 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우리사회의, 어둡지만 한 영역처럼 자리 잡았다. 
최근 해남에서 자신의 땅이라며 수백 년 동안 사용했던 길을 막아버린 일이 일어났다. 면사무소 등 공공의 건물을 지을 때도 사익 앞에 쩔쩔매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에 대해 법적 잣대를 재진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익보단 공익이 우선이라는 학습 속에서 인류를 형성했고 공동의 발전을 일궈냈다. 수십억의 인간이 사는 지구가 지금의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것도 인류가 공존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삼산면에 들어설 다목적경기장은 그저 경기장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해남읍 체육시설을 분산해 읍과 대흥사권과의 체육루트를 연결하는 것이며 읍 상권과 대흥사 상권을 연결하는 것이다. 읍~대흥사 간의 자전거도로 개설, 삼산천의 개발 등도 모두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나온 이야기이자 정책들이다. 
처음 타인에게 상흔을 남기는 막말이 나왔을 때 우리사회는 분노했다. 그러나 막말은 더 강도가 세지며 우리사회를, 인간의 감성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공동으로 사용했던 골목길을 막아버리는 일과 이번 삼산면 다목적경기장의 개인 간 매매 사건을 연결하는 이유이다. 누군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밀물처럼 퍼지며 사회를 밝게도 어둡게도 만든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안타까워한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겐 인류 공동의 정신, 해남의 공동체 정신이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희망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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