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민들이 변화에 대한 갈망이 높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되는 정책을 간절히 원한다.  
순천의 정원박람회, 장흥의 의료박람회, 여수 해양엑스포 등 도내 지자체들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보며 내심 자조와 부러움이 교차했던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해남군 예산의 1/4에 달하는 1835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인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군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다. 군은 기후변화 대응 클러스터를 조성해 집적화 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체류형 관광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업 선진지라는 지자체 이미지와 도로망과 같은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관광업, 음식업 등에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유발시키고, 그 수익이 지역내 선순환을 불러와 읍지역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남군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에코식물원은 1차적으로 완도수목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농업연구단지의 경우는 해남군이 발 빠르게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전남 타 시군은 이제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해남으로 유치될 것이란 희망이 부푼 이유이다. 
분위기는 바야흐로 무르익었다. 농식품부로부터도 경남보다는 개발이 뒤진 전남이 더 적지라는 긍정적인 답변도 얻어냈다. 남은 것은 전남도를 상대로 해남군의 민관이 어떻게 역량을 끌어모아 어필하는 지가 관건이다. 
전남도는 시·군 공모 시 농업환경, 인력수급, 연계성, 접근성, 편의성, 경제성, 개발용이성 등을 평가항목으로 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지사는 지자체의 유치 의지도 감안하고 있다고 했다. 
농업군이며 호남 제1의 면적을 자랑하는 해남이고 보면 농업연구단지의 적지라는 것은 굳이 우리만의 주관적인 판단은 아닐 터이다. 이런 조건을 갖추고도 해남으로 유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인근 지자체를 부러운 시선으로 마냥 바라만 봐야 할 것이다.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군민의 하나 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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