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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다져진 몸 ‘몸짱농부’ 농사에 빠지다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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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1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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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매니아 우승출신 김경진씨
밤호박 짓는 새내기 농사꾼

   
▲ 계곡면 법곡리로 귀농한 김경진씨는 몸짱농부 쇼핑몰을 열어 미니밤호박 농사에 자신의 꿈을 더하고 있다.

 흑석산 꼭대기, 해발 380m에서 미니밤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김경진(35)씨는 지난해 해남으로 귀촌한 귀농 2년 차 새내기 농부다.
김 씨는 모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머슬매니아 2010년 우승을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다. 또 한국사이버결제 헬스케어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졌다.
그렇게 4년 동안 매일 새벽출근과 야근이 이어졌고, 2017년 아들 로빈이를 얻고 난 후에도 생활에 변화가 없었다. 더 늦기 전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귀촌을 선택했다.
다행히 장인·장모가 10년 전 해남으로 귀향해 미니밤호박을 재배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농사와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자신의 비닐하우스에 직접 키운 미니밤호박을 수확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미니밤호박을 재배하기 이전부터 호박애호가였다. 특히 스포츠모델의 특성상 지속적인 운동과 몸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이뇨작용에 탁월한 호박에 관심이 컸다. 그래서 일교차가 큰 흑석산 꼭대기에 하우스를 지어 미니밤호박을 재배했는데 확실히 당도가 높아 만족스러웠다. 
이미 IT기업에서 일한 경력과 스포츠모델을 하면서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몸짱농부’라는 쇼핑몰을 열어 미니밤호박 판매를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먹어보고 또 애용하는 농산물을 소개해 차츰 입소문도 타 고객도 늘었다.

 김 씨는 여느 젊은 농부들처럼 일한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삶이 좋다고 한다. 그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족여행도 2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다. 
목표도 생겼다. 여름이 오기 전에 잠깐 수확하는 미니밤호박을 겨울에도 똑같은 품질로 재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는 하우스 한 동을 통째로 시험재배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지금 한두 개씩 구입하고 있는 헬스장비가 어느 정도 쌓이면 작은 체육관을 만들어 해남지역 학생들 중 체대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스포츠모델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해주고픈 꿈도 생겼다. 그래서 운동도 게을리할 수 없다. 가끔 시간이 나면 해남종합병원 헬스장에서 몸을 푼다. 농사일이 우선이기에 30분 이상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란다.  
일한 만큼 돌아오는 농사, 어떻게 보면 운동과 꼭 닮은 농사일이 너무도 즐겁다는 김 씨, 그런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단다.
젊은 귀촌인들을 바라보는 일부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이다.
김 씨는 “해남에 귀촌해 하나둘 일을 배워가는 과정도 흥미롭고 가족들의 건강도 좋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끔 ‘젊은이가 망해서 내려온 것 아닌지’, ‘무슨 사고를 치고 내려왔는지’하곤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가족의 꿈과 미래를 위해 큰 결심 하고 내려오는 젊은이들이기에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 2년 차 새내기 농부라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미래도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운동선수의 장점은 체력과 성실성이기에 두려울 것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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