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태 곤(해남군 농정과장)

 우리 농업·농촌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고령화와 농가인구 감소, FTA 시장개방, 농산물 가격하락 등 농업의 미래를 감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농어업이 중심산업인 우리군은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선7기 군민과의 약속을 통해 농민수당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농업인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30년간 1.2℃ 상승했고, 이에 따라 농업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누구보다 우리 군민들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옛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작목을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 기후변화는 농업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정부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농업연구소,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등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연구단지를 국제적 규모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부지면적 120ha, 총사업비 1835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입니다.
연구단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작물 개발 및 재배기술 연구,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대책 연구 및 미래 농업재해 시뮬레이션 구축, 신종‧돌발병해충 발생예측 및 방제체계 연구,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 보급, 종자은행 운영 등 유전자원 보존, 청년창업농 육성, 농업용 로봇 등 지능형농업 모델개발 보급, 교육체험장 운영 등 우리나라 기후변화 농업 연구의 핵심 기지가 될 것입니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아열대 기후의 첫 관문이면서, 전국 최대 경지면적을 가진 우리 해남군은 연구단지가 들어서기에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에서도 일찍부터 유치를 위해 입지분석 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과 함께 민‧관‧학계를 총망라한 추진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진단에서는 해남군 유치 의지를 대외에 공표하고, 범 군민적인 유치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실시된 전 군민 대상 서명운동 결과 2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군민들의 참여와 열기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거리 유치 서명운동, 캠페인 등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명현관 군수는 도지사 및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방문하여 유치 건의를 위한 면담을 실시하였고, 군의회에서도 도지사 면담 및 유치 결의문 채택, 지역 언론인은 유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모든 군민의 힘이 결집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은 군민들의 유치 의지와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가 반드시 해남군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전 군민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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