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에게 인기 만점
도전할 나이라 재밌다

▲ 넉살 좋은 청년창업가 백기환씨가 삼겹살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먹고싶은고기’ 식당을 오픈해 손님을 맞고 있다.

 20살 청년이 무제한 고깃집을 창업했다.
이미 중학교를 졸업할 당시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로부터 요리를 배우고 또 운영에도 직접 참여했던 백기환씨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자신의 식당을 오픈했다.
식당 상호는 ‘먹고싶은고기’이다.
당초 삼겹살 단품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 하지만 해남군 청년창업 교육에서 만난 멘토를 통해 손님이 한번이라도 더 올 수 있도록 메뉴를 늘리라는 조언을 받아 지금은 목살, 대패삼겹살, 삼겹살을 취급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1만1900원 무제한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손님이 직접 고기와 야채, 반찬을 선택하는 셀프방식이다.
이제 오픈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늘고 있다. 특히 무제한이라는 소식에 중고생 손님이 많아졌고 지금 손님의 7할은 학생들이다. 

 스무 살 창업가지만 그에게도 확실한 경영 철학이 있다.
‘어떤 손님에게도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의 마인드에 어울리게 손님과 이야기하고 또 그 과정에서 학습하고 개선해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식당을 운영하는 진정한 재미라고 말한다.
젊은 창업가에 맞게 스스로의 장점은 ‘넉살’이라고 말한다. 학생부터 어른, 외국인까지 그에게 어려운 손님은 없다. 최근 식당을 찾은 외국인 손님에게 메뉴를 설명해주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워 태국, 베트남 언어로 된 간략한 메뉴판도 준비 중에 있다.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고민도 생겼다.

 학생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중장년층이 식당에 들어오길 꺼려한다는 이야길 자주 들어서다. 그래서 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냉국수, 비빔면 등 신메뉴를 추가해볼 계획이란다.  
그는 아직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이제 스무 살이고 뭐든지 경험해 볼 수 있고 또 실패해볼 가치도 있다는 것이다. 돈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청년 창업가 백기환씨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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