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쟁범죄인들을 단절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또한 친일세력을 단절하지 못했다. 
해방과 동시에 반민특위가 구성돼 친일척결을 외쳤지만 미군정에 의해 좌절됐다. 냉전시대 미국에겐 일본이 필요했고 더불어 한국의 친일파가 필요했다. 
이러한 미국의 요구에 의해 일본의 전쟁범죄인들은 무사할 수 있었고 한국의 친일파도 건재했다. 지금 일본을 움직이는 자들은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의 자손이다. 더불어 한국사회를 지금껏 주무른 자들도 친일세력의 자손들이다.  
지금 일본과 벌어지고 있는 경제전쟁은 모두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물이다.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 지금에 와서도 그들이 목청껏 외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아베의 경제보복에 힘을 합해야 되는데도 딴짓거리를 하는 것 모두 청산하지 못한 친일역사에서 기인한다.
지난 31일 해남초청 강연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은 내년 총선은 반민특위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해방 후에 하지 못한 친일세력 단죄를 총선을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일을 거리낌 없이 외치는 자들, 일본을 넘어서려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극우세력들, 이들을 단죄해야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로 선다. 
임진왜란 때, 벼슬아치들은 당쟁에 여념이 없었고 임금과 함께 백성과 한양을 버렸다. 그러나 민초들은 의병으로 일어났다.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 의병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불매운동은 의병운동의 연장선이다. 우익세력들이 극성을 부릴수록 불매운동이라는 의병투쟁은 더 지속될 것이다. 이것이 조선인의 피다. 아베가 더 극단적인 경제보복을 가할수록 조선인들은 뭉치게 됐다. 이유는 조선인의 피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오는 16일은 황산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 74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도 그들은 바닷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일본에 의한 강제동원의 진실과 사과가 없는 한 우리의 의병투쟁은 지속된다. 제2의 독립운동, 해남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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