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정체성 어떻게 담을까 
청년창업가 김다미씨

▲ 김다미씨는 자녀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쌀디저트를 개발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쌀, 매일 습관처럼 먹고 또 먹는 쌀, 그 쌀을 이용해 디저트카페를 준비하는 청년창업가가 있다.
해남읍 김다미(37)씨는 해남읍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다 최근 가게를 그만두게 됐다.
10년 가까이 운영한 옷가게를 접으면서 아쉬운 점도 많지만 젊은 층의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운영이 힘들어졌다. 위기는 기회라는 마음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건강한 먹거리’로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해남지역의 ‘쌀’을 이용하면 해남을 더 많이 알릴 수 있고 또 건강한 먹거리가 각광받는 요즘 트렌드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8살 자녀를 키우고 있기에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의 필요성에 대해 더 절실했다. 
우연한 기회에 쌀 디저트를 접한 김씨, 기존 케이크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달리 쌀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식감과 맛에 매료됐다. 
그래서 제빵제과아카데미를 등록해 쌀디저트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실습과정에서 만든 쌀 디저트를 부모님과 8살 자녀에게 먼저 선보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어른들은 포감감은 물론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안해서 너무 좋다는 평이었고 아이들은 일반케이크에서 느끼는 풍부한 단맛에 매료됐다.
이미 쌀을 이용해 만든 마들렌, 티케이크, 찰꿀빵, 컵케이크 등은 밀가루가 부담스러운 미식가들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김 씨는 단지 쌀디저트가 건강한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해남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해남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먹거리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남 ‘고구마빵’과 같이 해남의 정체성을 담은 쌀로 만든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그녀의 쌀 디저트카페의 창업에는 ‘혼밥시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한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이용해 맛있는 먹거리와 휴식시간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너무도 흔한 풍경이지만 해남에서 혼밥은 아직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해남에서도 혼밥이 필요한 이들이 늘고 있고 또 해남을 혼자서 방문한 방문객들이 마땅한 식사공간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마련에 힘을 쏟고 있단다.
청년창업가 김다미씨의 디저트카페는 8월 오픈 예정이며 장소는 구)뱅뱅 건물에 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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