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배회감지기 지원 
치매노인, 배회인식표 착용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환자들의 실종 사건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 실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사회로 접어든 해남도 치매 환자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경 산책을 나간 A씨(76)가 귀가하지 않아 경찰과 군부대, 의용소방대 및 봉사단체 등 총 600여 명의 인원이 4일간 집중 수색 끝에 우슬재에 위치한 전남학생교육원 인근 야산에서 실종자를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13일에도 실종자가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해 구조했다. 실종자는 배회감지기를 발급받았지만 떼어놓고 나가는 바람에 CCTV를 이용, 동선을 파악한 뒤 어렵게 구조했다. 
해남경찰서(서장 진희섭)는 두 사건 실종자 모두 치매 환자라고 밝혔다. 
올 들어 해남경찰서에 전산 입력된 치매환자 실종사건은 1월 1명, 2월 2명, 3월 2명, 4월 5명, 5월 1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8월에만 벌써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집계되지 않은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남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배회가능 어르신 실종 제로화’를 위해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환자 1,646명 중 200명에게 배회인식표를 제공했다. 또한 미신청자 1,294명에게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안내문’을 발송해 발급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배회인식표란 치매환자 또는 실종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쉽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식을 말하며, 이름, 주소, 보호자 연락처를 코드화한 고유번호가 적혀 있고 옷에 다리미로 쉽게 부착 가능하다.
본인 및 가족(가족관계증명서)이 치매안심센터에 직접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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