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006년 국비 20억원, 도비 24억원 등 총 44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울돌목거북배.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흑자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꿈에 부푼 출발이었다. 
해남군도 거북배 운항을 위해 계류시설 정비 및 대합실, 매표소, 홍보간판, 공원조성, 인건비 등에 총 31억3100만원을 투입. 
그런데 매년 적자 3억6000만원 발생, 인건비는 고사하고 수선비조차 감당키 어려워지자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민간위탁 및 매각 방안 지시, 2014년 전남도 경영진단에선 타 지자체에 양도 제시, 2016년 행자부에선 임대 처리 통보.
급기야 2017년에 이르니 누적적자만 30억원. 적자 폭이 늘자 전남도는 해남군에 인수를 종용했고 뾰족한 운영대안이 없는 해남군은 이를 받아들이길 거부. 
그러자 전남도는 신안군에 공짜로 줘버리겠다고 엄포성 발언까지 하니 난처해진 해남군, 2017년 군의회에 ‘이를 어찌할 것이요’ 건을 제출. 
그러나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은 군의회도 매한가지. 전남도와 거북배를 운영하는 전남개발공사와 만나 방법을 찾으라며 골칫거리 공을 해남군에 다시 넘기니. 
거북선은 멈추고 세월은 흐르고. 
드디어 올해 우수영권 활성화를 위해 적자운영을 감수하면서까지 해남군이 받아들인 거북배, 군의회 승인까지 나 내년부터 우수영 바다를 누빌 거북배, 애물단지가 될지, 꿀단지가 될지 우려와 기대는 여전히 교차 중. 

 

상품권도 거스름돈 주셔야 돼요

 해남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해남사랑상품권이 곳곳에서 유통. 짧은 기간에 해남경제에 웃음꽃을 주고 있는 그야말로 효자. 
그런데 읍 구교리 김모씨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상품권으로 값을 지불했는데. 밥값은 2만8000원, 분명 2,000원의 거스름돈을 받아야 하는데 주인은 거스름돈을 줄 수가 없단다. 이유는 현금이 아닌 상품권이기 때문이라고. 
큰돈도 아니고 작은 돈이어서 그냥 돌아섰지만 해남사랑상품권은 분명 해남에선 돈이라는 생각은 지을 수 없고. 만약 해남의 모든 가게들이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면? 
김씨는 해남상권을 살릴 상품권이 잘 유통되기 위해선 상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일침. 
해남군 관계자도 상품권은 현금이기에 거스름돈을 꼭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 또 상품권을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면 해남군청 경제산업과 소상공인팀으로 연락 바란다고.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통과

 해남읍 구교리 파크사이드 오픈하우스 자리에 들어설 로컬푸드 직매장 매입 터 건이 어렵게 군의회에서 승인. 지난 임시회때는 6:5로 부결됐는데 이번 회기에선 6:5로 승인.
이 안은 먼저 총무위원회에서 3:2로 통과된 안, 총무위원회 김종숙 위원장은 지난 회기를 의식한 듯 원안대로 통과해 달라는 관례적인 말을 빼고 3:2로 총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만 보고. 
같은 총무위원회 위원인 박종부 의원, 지난 회기에 이어 이번 회기 본회의장에서도 반대의견을 피력하며 뚝심 정치를 선보이고. 
찬반의견으로 군의원들 간의 갈등은 빚어졌지만 로컬푸드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을 불러온 것만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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