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국악인 박선호씨

▲ 해남동초·해남중학교 출신의 해금 연주자 박선호씨가 지난달 3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증을 받았다.

 해남동초·해남중학교 출신의 해금 연주자 박선호씨가 지난달 3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증을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은 600년간 이어 내려온 우리 고유의 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박 씨는 4년간 매달 첫째주 토요일 국립국악고에서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전수교육을 받고, 지난달 8일 국립무형유산원의 관리감독 하에 이수평가를 받았다.
실기평가는 공통과제로 지정곡 전폐희문으로 단체평가를 받았고, 이어 개별 과제 곡으로 당일 추첨을 통해 보태평 11곡, 정대업 11곡을, 마지막으로 구술면접을 통해 해당종목의 이해도를 평가받았다.
박 씨는 “나날이 이수 평가가 까다로워 합격률이 높지 않고, 중도 포기자들이 많이 발생한다”며, “지난해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후, 칠전팔기 정신으로 재도전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을 이수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수 초창기에는 무슨 음악인지도 모르고 연주하다가, 공부를 거듭하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종묘제례악만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며, 삶에서 바라는 꿈을 집중하고, 마침내 한 단계 도약한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했다.
박 씨는 현재 국립민속국악원의 수석단원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부대 겸임교수와 전남대, 광주예술고, 해남문화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박 씨는 자신의 능력 계발이 지역사회에도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국가무형문화재를 이수한 것도 보람된 일이지만, 지금은 그것을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문화원에서 매주 월요일 4시~6시에 해금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청년국악 문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지난 7월22일 해남국악전수관 주관, 해남군 후원으로 이루어진 ‘해남청년이 간다2 우리문화 더하기’에서도 전국의 청년 국악인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 씨는 4년여간 전곡을 외워 이번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니다. 그는 좀 더 실기와 이론을 겸한 국악예술가가 되기 위해 전남대국악학과에서 박사과정 수료룰 위한 논문에도 좀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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