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겨울배추 주식회사는 지난해 겨울배추 주산지 5곳의 농협과 4개 법인이 17억2000만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이회사는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 동안(2010~2012) 국비 40억여원 등 총사업비 95억원이 지원돼 집하장과 저온 저장고 등 유통시설을 비롯한 종합처리 시설과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한 겨울배추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남배추 주식회사는 2012년 배추산업은 해남군 전역 및 전북 동부 산악권까지 참여범위가 확대되고 생산규모는 1395ha(전국의 26%)에서 1800ha(전국의 34%)로 확대돼 전국배추산업과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복잡하고 불규칙한 유통구조가 생산농가→계열화산지유통구조→도매시장, 유통업체로 조직화돼 판매 창구일원화, 계획출하 판매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배면적은 1395ha에서 1600ha로 생산량은 13만톤에서 15만2000톤으로 호당 소득은 3100만원에서 5200여만원으로 늘어날 것도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수립된 것이 없어 자칫하면 뜬 구름 잡기식의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28억5000만원, 이중 1억8000만원은 브랜드 경영체 조직관리 및 운영 등을 위해, 1억8000만원은 마케팅 구축 및 역량강화 사업에 소요된다. 또 가장 많은 24억9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종합처리시설(절임배추 공장) 신축은 부지선정도 하지 못한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초 부지가 선정되면 사업추진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 경영체 조직관리 및 운영도 이사회와 협의회 개최가 주내용이며 마케팅 강화 분야도 홈페이지 개발, 브랜드 개발 및 시안 개발 전문업체 계약 체결 수준이어서 올해에는 아무런 사업도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겨울배추 주식회사가 밝힌 겨울배추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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