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마트·가정까지
장애인 21명 일자리 제공

▲ 계곡면 둔주포에 위치한 해남군장애인재활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둔주포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개원 2주년을 맞은 계곡면 둔주포에 위치한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원장 윤례중). 이곳에서 만든 둔주포두부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 해남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장애인 21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의 안정과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함께 지역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해남미남축제에서도 계곡면 특산식품으로 출품됐다. 이는 둔주포두부가 계곡면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북평 동해리 김치마을, 해남군향토음식자원화연구회 등에서도 둔주포 두부를 사용했다. 축제장에서 3kg 75판과 1모짜리 220모가 판매됐다.
둔주포 두부는 국산 콩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맛이 고소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썹인증 시설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청결하고, 로컬식품이라 믿을 수 있으며, 생산과 판매 기간이 짧아 신선도가 유지돼 소비자들이 더욱 선호한다. 둔주포두부의 유통기한은 2주이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보통 2~5일이 걸린다. 
둔주포두부는 2017년 1월~5월까지 해썹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절차를 거쳐 6월 초 인증을 받고 생산에 들어갔다. 그 후 1년이 조금 넘는 단 기간에 둔주포두부가 해남을 대표하는 두부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둔주포두부는 해남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해 해남군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 74개교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강진군 63개교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회복지시설, 기관, 사찰 등 10여 곳에 납품 계약을 맺어 공급하고 있고, 해남군내 16곳의 마트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9년 현재 판매량은 한 달에 3kg짜리 1,000판, 350g짜리 1,500모로 14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58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매출이 급신장돼 연간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둔주포두부의 급신장 배경에는 학교급식이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로컬푸드라는 신뢰감과 맛이 먹혀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 21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공익적인 기능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생활이 안정되고, 일터가 제공되며, 출퇴근한다는 자부심과 사회활동으로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해남군장애인재활시설은 두부를 비롯해 콩나물, 파지버섯 재선별 포장, 포대 비닐봉투, 경로당 정부양곡 배송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재활 프로그램으로 영화관람, 야유회 및 캠프, 생일잔치, 요가, 에어로빅, 볼링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결성된 장애인자원봉사단에서는 매월 계곡면 내 경로당 1곳을 방문해 청소 봉사와 함께 둔주포두부를 전달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자신도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재까지 16개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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