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축제 이끈 김향희 팀장
내년 축제 지금부터 준비
기우와 기대 속에 막을 내린 해남미남 축제 중심에 섰던 해남군청 관광과 축제팀 김향희 팀장은 열정적으로 도움에 나선 주민들과 자신감을 회복한 공직사회의 변화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메인 콘텐츠의 부재는 가장 아쉬운 대목이며 이를 보완할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임도 밝혔다. 그는 배추, 고구마, 무, 쌀 등 해남의 대표 먹거리를 정해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미흡했다”며, “내년 축제에는 축제의 포인트가 될 콘텐츠를 꼭 개발해 접목시켜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축제에 앞서 걱정과 우려 섞인 주민들의 의견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고 처음 시도하는 먹거리 축제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잡기 어려웠던 그간의 심정을 토로했다.
김 팀장은 그동안 해남에서 이뤄진 축제는 기존의 매뉴얼에서 빼고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컸음도 밝혔다.
이에 김 팀장은 해남미남축제 목표를 모든 군민들이 즐길 수 있는, 군민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이유는 군민이 먼저 즐기고 사랑해야 성공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축제명이 ‘미남축제’로 결정되는 순간부터 ‘미남’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 호불호가 갈렸고 이는 현재까지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행사부스에서 음식가격을 축제 기간에 변동시키는 일 등 당혹스러운 상황도 많았다고 밝힌 김 팀장은 참여부스를 대상으로 서비스나 운영에 대해 심도 깊은 교육의 필요성도 느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축제가 끝난 후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고 군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년에는 더 나은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주민들 중 축제가 꼭 성공해야 한다며 주차장 부지를 4일간 무료로 개방해준 분도 있고, 탈곡체험에 쓰라며 벼를 바로 베어 온 주민도 있었다. 내 일처럼 앞장서준 분들이 있었기에 큰 힘이 된 축제였다”고 말했다.
큰 염려 속에 추진한 1촌1식 부스도 16개 팀에서 중복된 음식 없이 각 면의 색을 잘 표현했다며 이번 축제는 군민들의 자존감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미남축제를 통해 해남을 알리고 또 해남의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발전한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