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요지·마한유적지 발굴조사 활발
박물관 있어야 유물 해남서 보관

 

 해남 초기청자 도요지 발굴을 비롯해 마한역사 관련 발굴조사가 활발히 추진되는 가운데 해남군은 해남역사박물관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는 박물관이 없으면 해남 발굴 유물이 발굴기관으로 이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발굴된 해남유물은 모두 대도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거나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여기에 유네스코 등재신청과 관련해 발굴조사가 더 활발히 추진될 예정이어서 박물관 건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해남은 땅만 파면 마한시대 유물이 나올 만큼 마한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특히 마한 마지막 제국 침미다례가 해남에 존재했을 것이란 사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면서 해남 마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이다.
이에 해남군은 건립할 박물관 성격을 고대역사에 맞출 계획이다. 일단 해남에서 발굴될 유물을 보관할 수장고가 필요하고 또 각지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도 되돌려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해남 마한시대 유물은 나주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광주, 목포, 서울중앙박물관에 전시 보관돼 있다. 산이면에서 생산된 해남초기 청자도 전국 박물관에 흩어져 있다.
해남군청 양혜진 학예사는 해남고대사 관련 유물양이 워낙 많은 데다 앞으로 출토될 유물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고대사 중심의 박물관을 먼저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남군은 박물관 위치를 읍 지역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이유는 박물관은 관광객 대상보단 지역민들이 공유해야 할 지역역사이기에 접근이 쉬운 읍권에 둔다는 계획이다.
단 고대사박물관에 이어 어린이 역사공원, 민속박물관, 청자박물관 건립 등을 염두에 둔 넓은 부지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또 해남청자 도요지 유네스코 등재신청 심사를 준비하기 위해 해남청자 전시관은 임시로 우수영 명량대첩 구 전시관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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