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군 비해 우수, 체육인도 산악인도 칭찬
화장실마다 실명제 표지판 부착이 성공 이유
해남 공중화장실 관리만큼은 선진적이다.
해남군 그라운드골프협회(회장 고용석) 회원들의 이야기다.
대회를 위해 타 시·군 방문이 잦은 해남군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들은 타 시·군의 공설운동장이나 공원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느낀 점이 해남군의 화장실 관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용석 회장은 타 시·군 공중화장실의 경우 청소가 제때 안 돼 있거나 오물이 끼어있는 경우, 고장이라는 표시와 함께 문이 잠겨있는 화장실 칸, 화장지가 구비되지 않는 등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해남군은 여느 공중화장실을 가더라도 청소가 돼 있고 화장지 등도 잘 구비돼 있다며 해남공중화장실 관리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남청명산악회 김기현 전 회장도 해남 공중화장실 관리를 자랑했다. 김 전 회장은 전국의 산을 등반하면서 여러 곳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해남의 공중화장실과 비교하게 된다며 해남의 공중화장실은 어디에 위치하든 제때 청소가 이뤄지고 관리가 정말 잘 돼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타지에서 온 등산객들도 해남군의 청결한 화장실 관리를 칭찬한다고 밝힌 그는 공중화장실 하나가 해남군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음도 덧붙였다.
해남군 공중화장실은 총 190개로 공원과 관광지, 체육시설, 장례식장 앞, 주유소 옆 등으로 군청 환경교통과, 땅끝관광지관리사무소, 산림녹지과에서 관리하고 있다.
환경교통과 환경미화팀 전선미 팀장은 금강골과 고도리정류장, 평동사거리 등의 공중화장실을 매일 몇 차례 청소와 함께 필요물품도 그때그때 비치하고 있고 토~일요일도 따로 인력을 충원해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끝관광지관리사무소 김보성 소장도 관광지에 위치한 화장실을 매일 몇 차례 순회하며 청소와 관리를 하고 있어 화장실 관련 민원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지 화장실의 경우 붉은 벽돌로 지은 오래된 화장실이 많아 신축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 이전까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공중화장실이 깨끗한 이유는 실명제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2017년부터 모든 공중화장실에 관리번호를 부여, 관리책임자와 전화번호 등이 부착된 실명제 표지판을 부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