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구 원(탑영어교습소 원장)

 사주명리학에서 경(庚)은 금(金)을 상징한다. 즉 무엇인가 결실을 맺고자 하는 의지를 말하고 자(子)는 水 즉 물을 상징한다. 많은 것이 응축하고 준비되어진 모습이다.
수는 경의 입장에서 상관(傷官)을 의미하니 많은 활동성을 가지고 결실을 맺으려고 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동쪽에 있다고 해서 木으로 본다. 庚은 도끼이니 도끼가 나무를 치는 형국이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즉 누구나 다 예측하듯이 2020년 한국은 드라마틱한 모습이 많이 연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그것이 좋은 쪽으로 귀결되기를 희망할 뿐이다.
역사학에서 양적인 축적은 질적 변화를 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많은 사회적 변화의 힘이 응축되고 모이다 보면 결국 질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는 의미이다. 어린 시절 운동회 때 했던 오자미(おじゃみ) 던지기를 생각해보면 쉽다. 아무리 던져도 끄떡도 안하던 박이 어느 순간 깨지는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변증법으로 유명한 헤겔은 역사란 것이 단순한 우상향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점진적 발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는 양질의 민주주의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거법, 공·수·처법이 통과되었고 검경수사권조정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기분이다.
2019년은 미·중 간의 경제전쟁으로 한국경제가 힘들었다. 중국과 교역규모는 25% 정도 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경제가 중국과 연동된다고 볼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중국경제가 힘들어지면 같이 힘들어지니 국가나 국민들이 많이 힘들었다.
올해는 11월 미국대통령선거로 인해 트럼프대통령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어 힘의 공백이 생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 제조업경기가 살아날 것이고 덩달아서 한국경제도 융성하기를 기원한다.
한편 중국지방정부며 중국기업들의 막대한 부채문제가 점점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한 중국경제의 침체가 우려스럽기는 하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세계정세까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시각을 배울 수 있어서 나쁘진 않다.
지금은 정체되어 있는 북미회담도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갖기 위한 트럼프가 외교적 성과물로  해결책을 이끌지 않을까 전망을 해본다.
미국정부의 철저한 통제로 2019년엔 남·북 간의 교류가 거의 막혀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언제까지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미국 대통령선거로 인해 미국의 간섭이 덜한 틈을 타서 한국정부와 북한 간의 직접적인 교류의 증진도 희망해본다.
2020년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비례제의 도입과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된 것이 많은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선거연령이 만18세가 됨으로써 이제는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이 고등학생들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이란 시험에만 얽매여서 시험문제 푸는 기계로 전락된 고등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하다.
해남군도 2019년엔 중앙일간지며 포털에 기사를 몇 번 올렸다. 한 번은 출산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으로, 또 한 번은 농민수당으로, 그리고 해남상품권으로 기사가 올라갔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해남군의 정책을 배우겠다고 한다니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혜를 모아서 혁신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2020년은 해남방문의 해라는 타이틀을 걸고 군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의 미남(味南)축제도 그렇지만 일단 저질러 놓고 수습하는 모습에 대해서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 늦었지만 일단 저질러 놓고 취약점이나 비판을 수용하면서 유연성 있게 변화해나가는 것도 나쁜 방향성은 아닌듯하다.
해남우리신문 독자 여러분 경자년 모두 파이팅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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