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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해남우리신문 존재 이유 ‘지역공동체’] 미술관이 있어 좋아…어르신 초상화 전시도 열어요
박태정 기자  |  goguma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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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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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윤미술관으로 변화 맞은 읍 학동
2020해남방문의 해도 함께 준비

   
▲ 정용선 이장

 해남의 마을 중 공동체 역사가 깊은 읍 학동마을은 수윤미술관으로 인해 공동체 활동도 풍부해졌다. 학동마을 어르신들은 2019년에 수윤미술관의 지도로 드로잉 수업을 했다.
올 새해에는 수윤미술관에서 마을어르신 초상화 전시도 연다.
학동마을은 수윤미술관과 함께 지난해 전남도의 마을공동체사업에 공모해 씨앗단계에 선정됐다. 수윤미술관은 실무자를 파견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학동마을과 수윤미술관은 씨앗단계로 봄에는 풍년농사기원제, 가을에는 김치축제를 열어 마을공동체를 꾀했다. 김치축제는 애초 마을김장을 함께해 주민들끼리 나눠먹자는 차원에서 출발했는데, 회원모집으로 서울에서 27명이 내려와 김치체험을 함께 했다.

   
▲ 학동 마을주민들은 매주 2회 전남대에서 진행하는 ‘판소리 건강백세 추임새’ 교실로 공동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새싹단계로 1000만원의 사업비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김치축제를 더 확장시키고, 상하반기 2회로 나눠 마을주민 생일상 차려주기도 진행한다.
정용선(63) 이장은 수윤미술관이 들어오면서 학동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마을 이름도 널리 알려지고 있어 기분 좋은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연발생적인 공동체 정신에 이어 그림수업과 축제, 놀이 등으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동마을 마을회관에는 각종 표창장이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어림해서 세어보니 60여 개가 넘는다.
그간 마을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왔는지 짐작이 간다.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읍 학동마을에 수윤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학동마을의 공동체 정신은 뿌리가 깊다. 150여 년 전 의탁할 곳 없던 최 노인이 학동마을에 정착하게 됐는데 그가 세상을 뜨면서 마을에 집과 땅을 희사했다. 이후 비슷한 처지의 김 노인 또한 마을에 재산을 희사하고 세상을 떴다. 마을에서는 매년 12월에 이들의 시제를 모시고 있다. 정용선 이장은 마을에 이런 할머니들이 있어서 끈끈한 공동체 정신이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학동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이 마을 출신 인물이 근대교육기관인 사포간이강습소를 열 정도로 일찍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마을이었다. 이 같은 마을의 전통이 마을 장학회인 ‘향육회’를 설립하는 데로도 이어졌다. 향육회는 마을의 대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용선 이장은 마을 자랑으로 마을기를 들었다. 2017년에 새마을기가 국기게양대에서 내려지면서 비어있던 게 아쉬워 마을기를 제작하게 됐다. 해남 514개 마을에서 유일하게 마을기가 있는 곳으로 학 두 마리가 마을로 날아오는 것을 형상화했다. 이 마을 출신 문학인인 고 김봉호씨가 도안해놓은 것을 기초로 마을기를 제작했다.
정 이장은 새해에는 해남방문의 해라 외지인들이 수윤미술관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학동마을은 주민총회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기로 결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정 이장은 마을 주민이 다 함께 편안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수윤미술관과 함께 공동체 정신을 더욱 확장시켜 생기있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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