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미황사·녹우당 등 해남자원 연계하면 가능
예술관광 메카 되기 위해선 고급숙박시설 기본

▲ 행촌미술관 이승미 관장은 올해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적극 활용하면 세계적인 예술인들이 해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 여행객들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해남을 예술관광메카로 만들면 그러한 관광객들이 해남으로 온다.
행촌미술관 이승미 관장은 문화예술적 자산이 너무도 많은 해남을 예술관광 메카로 부각시키기 위해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예술관광을 떠나는데, 해남에 내려와 살다보니 해남은 문화예술적 자산이 너무도 많았다며, 해남의 자산을 활용해 풍류남도아트 프로젝트와 3년간 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한 수묵기행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목포·진도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수묵비엔날레에 해남이 특별전 형식으로나마 결합됐지만 목포 진도가 아닌 해남에 베이스캠프 설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관장은 “일본의 예술 섬 나오시마는 한때 철광산업을 하던 곳으로 섬 주민이 50명 정도 남을 만큼 폐허가 된 섬이었다. 그런데 한 기업가가 미술관을 짓고 예술 섬으로 만든 결과 전 세계의 수많은 예술가와 행정가들이 찾아오는 꿈의 섬이 됐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모한 열정과 투자가 있어 가능했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엔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나오시마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면 해남은 대흥사, 미황사, 녹우당 등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역사문화가 산적해 그야말로 천연적인 관광자원이 널려있는 곳이다. 이를 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하면 예술도시로 가능함”을 밝혔다.
이어 이 관장은 문화예술관광은 배낭여행과 달리 소비지출이 높기 때문에 호텔 등과 같은 고급 숙박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관장은 “여수의 경우 해양엑스포를 유치할 당시 호텔이 없어 각 모텔을 호텔급이 되도록 환경지원을 했고 호텔이 많아지자 순천, 보성의 관광객들이 여수로 숙박지를 정하며 동부권 관광의 베이스캠프가 됐다”며 “해남이 수묵비엔날레의 베이스캠프가 되기 위해선 고급 숙박시설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해남은 수묵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이 있는 목포와 진도의 사이에 있어 지리적 교통적 측면에서 충분히 베이스캠프를 차릴만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이 관장은 관광에서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중 가장 파급력이 큰 홍보는 입소문이라며, 수묵비엔날레를 이용해 세계의 많은 큐레이터들을 해남으로 오게 하고, 그가 돌아가 소문을 내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나오시마는 예술작품만 있는 곳이지만 해남은 계절에 따라 음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어 1년 내내 예술 프로젝트가 가능한 곳이라며 수묵비엔날레는 이러한 해남의 강점을 살리는 계기라 돼야함을 강조했다.
이 관장은 2020해남방문의 해에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소비가 높은 여행상품이 될 것이라며, 외부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해남의 자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이라는 주제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다.
또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5개국 160여 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해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적 창조성이 융합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