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함평·장흥 농축협 포함
그러나 쏠림현상 강해 고민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이 9개월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농협·축협 대형마트와 경제사업소까지 해남사랑상품권을 유통시켜야 할까.
현재 해남사랑상품권은 농·축협 마트와 경제사업소 유통을 제외시키고 있지만 농·축협까지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남군은 지난 6일 지역농협장협의회와 논의 자리에서 상품권 시행 1년이 되는 올 4월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한 성과분석과 여기에 농협 매출에 대한 성과분석을 참고해 결정하겠다는 안을 전달했다.
해남군보다 먼저 90억원 상품권을 발행한 강진군은 처음부터 농·축협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상품권 유통의 60~70%가량이 농·축협 마트와 경제사업소에 쏠려 강진군이 당초 추진하려했던 골목상권과 5일시장 등으로 상품권이 유통되지 않았다.
이에 강진군은 상품권이 농협 하나로마트 등으로 쏠리는 이유를 환전의 불편함 때문으로 보고 환전수단이 간편한 전자상품권을 도입해 소상공인 쪽으로 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장흥군도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발매했다.
이중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던 곳은 농협마트였다. 다만 농민수당이 지난해 12월에 지급돼 농가수매대금이 이미 다 들어온 상태라 농협경제사업소 등의 이용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함평의 경우도 처음부터 농·축협까지 풀었는데, 상품권의 당초 취지와 달리 농·축협 쪽의 이용률이 높아지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농협에 항의 방문해 자칫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해남소상공인회 정우선 회장은 해남사랑상품권을 농협까지 확대했을 때 하나로마트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것이고 이는 인구감소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역상품권을 농협까지 확대한 지자체들은 대안으로 전자상품권 도입으로 이를 타개하려 한다며 농·축협의 제한을 푸는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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