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로메인, 샐러드채 계획
북평면 땅끝밀알 조아라씨

▲ 해남에서 스마트팜으로 미래농업을 꿈꾸는 청년농부 조아라씨는 행복한 농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미래농업 ‘스마트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팜으로 미래농업을 꿈꾸는 청년농부가 있다. 북평면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땅끝밀알 조아라씨(31)다. 
조씨가 준비 중인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고, 농작물이 자라기에 적절한 상태로 제어하는 농장이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장소 구애 없이 간편하게 원격조정해 비닐하우스를 자동으로 여닫으며,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조씨는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1기 교육생으로 전남대학교 스마트온실에서 이론교육,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스마트팜 운용을 배웠다. 해외 선진농업 연수에서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의 미래 농업을 경험하고 농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조씨는 “기존 노지 재배보다 효율적인 인력관리, 생산량 증대 및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처음부터 농업을 꿈꾼 것은 아니다. 30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이 수년간 농산물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자 3년 전 조씨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조씨는 처음 온오프라인으로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농장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고 자연스럽게 농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바질, 애플민트, 공심채 등 엽채류를 직접 농사지어 판매도 했다. 하지만 작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부족이 난관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사교육을 받으며 최적의 농사 환경에서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을 위한 스마트팜을 접하게 됐다. 
조씨는 삼산면에 위치한 청년농업인 경영실습 스마트팜 임대농장에서 미니밤호박, 딸기, 로메인, 공심채, 샐러드채 등을 농사 지을 계획이다. 스마트팜 농사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체험형 스마트 농장도 꿈꾸고 있다. 
농작물을 시식하고 수확하는 체험형 스마트팜 농장을 운영해 딸기재배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딸기 재배기술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 싶단다. 
조씨는 “행복한 농부에게서 행복한 농작물이 나오고, 농작물을 먹는 사람들도 행복할 것이다”며 “아직은 서툴지만 부지런한 농부가 돼 행복한 농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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