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 자신있게 추천
방 따로 있어 모임장소 적격

 제철 따라 움직이는 해남사람들의 입맛. 음식 맛에 대해선 전국 최고를 자랑할 만큼 해남사람들의 입맛은 외지인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주꾸미철, 전어철, 갑오징어 철 등 철 따라 바뀌는 음식을 가장 즐길 줄 아는 해남사람들. 그러한 해남사람들의 입맛을 척척 맞춰주는 곳이 은혜식당이다. 
은혜식당은 매일 식당의 전체 방이 예약될 만큼 해남 대표 제철음식점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회식이나 단체모임들로 손님이 언제나 북적거리는 식당. 
요즘은 주꾸미와 꼼장어구이, 장어주물럭, 삼치와 간재미회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주꾸미와 삼겹살을 한데 볶은 음식부터 주꾸미, 미나리를 초장으로 찍어 먹는 숙회 등 나오는 제철음식마다 별미다. 삼치회와 먹오징어 철이 지나면 병어와 전어철이 오고 여름이면 하모가 기다린다. 철 따라 바뀌는 음식, 미식가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집에 가면 있어”라며 제철요리를 맛보기 위해 은혜식당을 찾는다.  워낙 제철음식으로 알려지다 보니 은혜식당의 수족관은 언제나 제철 고기들로 가득하다. 
은혜식당은 외지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고 관광지에서도 손님들에게 주저 없이 추천하는 식당이다. 
손님들이 은혜식당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방이 각각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마음껏 먹으며 떠들 수 있어 좋고 또 조용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좋단다. 
은혜식당은 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 송지면에서 식당 문을 열었을 때부터 제철음식을 취급했다. 
은혜식당의 밑반찬도 반응이 좋다. 계절나물에 생김치, 묵은김치 등이 나오는데 시골반찬 맛이다. 손님들도 옛날 시골에서 맛본 맛이라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는다.   
은혜식당 전은영 사장은 본인이 시골출신이라 어릴 때 맛본 요리를 만들어 내놓고 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전은영 사장은 처음 식당문을 열었을 때 손님을 대하는데 자신감이 없어 음식을 권할지도 몰랐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이니 한번 드셔보라는 말 대신 멀뚱멀뚱 서 있거나 음식맛에 대해 손님들의 반응을 긴장하며 지켜보다 보니 주인장의 태도가 차갑다고 오해를 하곤 했단다. 
그러나 손님들의 음식평을 귀담아  듣고 최선을 다한 것이 많은 손님들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욕심 없이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만든 음식 외엔 절대 손님상에 올리는 않는 은혜식당, 해남의 다른 제철음식점처럼 고춧가루와 배추 등 모든 것을 국내산만 사용한다.  
은혜식당 단골인 박모(59)씨는 “어느 계절에 가도 제철음식이 준비돼 있고 상도 푸짐해 믿고 간다. 또 방도 각각 분리돼 있어 손님이 오거나 모임을 주선할 때 반드시 은혜식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은혜식당은 저녁 술손님이 주이기에 술안주가 발달돼 있다.  식사자리를 원하는 손님들은 갈치조림과 병어찜을 주로 찾고 점심메뉴론 짱뚱어탕과 김치찌개가 있다. 또 오징어와 삼겹살을 한데 볶는 오삼불고기도 인기다.
은혜식당 : 해남군 해남읍 남부순환로 18-2 / 061-532-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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