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물리치료실
23년차 베테랑 물리치료사 노한일씨

▲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는 노한일씨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유쾌한 에너지로 통한다.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물리치료실을 찾는 이들은 연일 웃음꽃이다. 
치료는 마음에서부터라는 노한일(49)씨 때문이다. 6개월 전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노씨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유쾌한 에너지로 통한다. 특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가 높다. 
노씨가 하는 일은 물리치료실 이용자들이 활력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물리치료, 재활운동을 하며 신체적인 회복을 시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심리적인 관리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이곳 물리치료실은 질병이나 외상으로 인한 신체기능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이 찾는다.
노씨는 “우울감이 깊은 분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오고 싶은 공간이 돼야 하기 때문에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농담을 많이 한다”며 “내가 먼저 웃어야 이용자분들도 웃으시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에게 웃음을 주다 보니, 이곳의 분위기가 밝다. 윤재우(87) 어르신은 “좋은 선생님이 와서 분위기도 편해 참 즐겁다”며 “복지관에서 선생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송지가 고향인 노씨는 김만중내과, 정형외과 등 해남에서 23년을 일한 베테랑 물리치료사다.  하반신 마비로 이동이 어려운 이들, 심리적 요인으로 외부출입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방문물리치료도 하고 있다. 
노씨의 치료법은 몸에서 움직임이 가능한 곳을 먼저 쓰도록 해 운동감, 성취감을 주는 것이다. 재미있게, 친근감 있게 재활을 풀어간다. 
하반신이 마비됐다면 팔로 상반신을 일으켜 세워 몸을 지탱해 복직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뇌출혈로 편마비를 가진 이에겐 손들기 훈련을 시키며 눈을 맞추도록 해 근육을 강화한다. 어렵지 않은 움직임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을 준다. 
한편, 노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용시설 프로그램이 취소되자 글을 모르는 이용자들을 위해 영상편지를 녹화해 전송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해 즐거운 시도를 했다고 한다.
노씨는 “물리치료실을 이용하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복지관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웃음을 주려 노력하겠다”며 “오늘도 행복한 웃음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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