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형 예비마을기업
북평 남쪽창고협동조합 

▲ 청년형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북평면 ‘남쪽창고협동조합’이 지역 청년과 함께 하며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평면 청년들이 힘을 모아 농수산물을 가공·유통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지난해 전라남도 청년형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북평면 오산리 ‘남쪽창고농수산물협동조합’이다. 
5년 전 남창, 오산, 영전, 남성 주민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모여 절임배추를 생산했던 게 조합의 발단이 됐다. 주민들은 2018년 본격적으로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원 절반 이상을 만 39세 이하 청년, 직원도 청년으로 구성했다. 
조합원은 6명, 청년 조합원들은 유통과 마케팅을 주로 담당하고, 중장년 조합원들은 안정적인 농수산물 생산에 주력한다. 조희경(34) 대표와 귀농 3년 차 신상철(40) 이사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을 고용해 온오프라인 판매와 고객 관리를 함께 한다. 또 농한기에는 직원들과 친환경농업, 스마트팜 농업 등의 교육을 들으며 미래농업을 준비한다.
이들의 주력 상품은 ‘절임배추’로 북평면 오산리에 위치한 공장에서 조합원들이 공동 생산을 하고 있다. 과거 전체 주문생산량이 8,000박스에 불과했으나 조합원이 함께하면서 주문량이 5만박스로 늘었다. 또 건자반, 고춧가루, 양파, 양파즙, 마늘, 다진마늘 등을 생산해 전국각지로 유통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만든 후 조합원들의 가계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 공동생산으로 인건비를 절약하고, 공동 장비를 구입해 개인 투자비를 절감했다. 주문도 같이 받고 행사장, 컨벤션에서 홍보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다. 마케팅과 유통에 집중하면서 판로가 넓어졌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신상철 이사는 “앞으로 1만6,000평 규모의 친환경 쑥 사업을 준비해 쑥탕, 쑥 찜질 체험장, 글램핑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체험시설을 통해 북평면에 관광객을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1차 가공에 이어 김치, 매실액, 발효액 등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으로 스마트팜에 쌈채를 키우는 등 미래농업을 준비한다.
한편, 조합원들은 지역 상생을 위해 어버이날을 맞아 마을에 돼지 기부, 노인정 TV교체, 불우이웃 김치 담그기 행사와 노인복지관에 절임배추를 기부하는 등 따뜻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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